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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영화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려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문제는 이들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황정민은 '댄싱퀸'에 이어 TV조선 드라마 '한반도'에 출연한다. 배우 김정은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황정민은 2월 방영을 앞두고 촬영에 한창이다. '한반도'는 통일 논의가 가속화되는 미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서명준(황정민)과 림진재(김정은)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TV조선의 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민배우' 안성기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사회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부러진 화살'의 주연을 맡은 안성기는 '페이스 메이커'에선 냉철한 마라톤 감독 박성일 역을 연기한다. 개봉 날짜까지 같은 탓에 더욱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안성기는 '페이스 메이커'의 언론 시사회를 통해 "55년 동안 연기를 하면서 동시에 두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당혹스럽다. 집중을 못해서 죽겠다"며 웃어 보였다.
또 고아라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페이스메이커'를 찍자마자 미국으로 날아가 '파파'를 찍고 왔다. 두 작품을 통해 뵙게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땀 흘리며 노력한 것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밖에 '네버엔딩스토리'의 정려원은 SBS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에 출연 중이다. 배우 이범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시청률에선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KBS2 드라마 '브레인'과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 월화극 1, 2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시청률과 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반전의 가능성은 엿보인다.
정려원의 파트너 엄태웅은 오는 2월말 막을 내리는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의 시즌2 합류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다른 멤버들의 합류 여부 등을 지켜본 뒤 현명한 선택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설 개봉 영화 주연들이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할까. 설 극장가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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