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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눈이 오네요."
연예계 대표 노처녀 스타의 결혼 소식을 빨리 듣고 싶은 건 비단 기자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노력은 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남자를) 만날 기회가 없는데.."라며 말끝을 흐린다. '그럼 혹시 눈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고 상투적인 질문을 던졌더니 "아니라고 말할 순 없죠. 그동안 살면서 쌓아온 연륜이라는 게 있는데.."라는 의외로 솔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이상형에 부합하는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 너무 좋아. 나 결혼할래' 하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네요." 결국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는 의미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다 약속된 인터뷰 시간을 넘기고 말았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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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메시지도 담겨 있는 이 영화는 공교롭게도 총선과 대선이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를 앞둔 '선거의 해' 벽두에 개봉을 한다. 언론 시사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가 커지고 있다. 그녀는 "그래서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 영화는 항상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며 "지금은 그저 반응이 좋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행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영화는 크게 두 가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가족의 소중함이죠. 각자의 꿈을 소중하게 여겨주고, 옆에서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말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면 진실된 정치란 뭔지도 말하려고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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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연기 병행하는 후배들 언제나 응원해요
엄정화에겐 '가수 출신 연기자로 단연 으뜸'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그를 롤모델로 삼는 연예계 후배들도 많다.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연기자로 엄정화를 꼽았다. 연기를 할 땐 가수 엄정화의 모습을 잊게 하고 가수로 활동할 땐 배우 엄정화가 보이지 않는 그녀만의 매력에 빠졌다고도 했다.
"조언이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후배들에게 즐기라고 말하고 싶네요. 저는 스스로도 가수와 배우 활동이 분리가 돼요. 영화 촬영 때는 제가 가수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유이나 티아라의 은정 같이 서로 다른 분야를 오가는 후배들은 기본적으로 많이 힘들 거 같아요. 스케줄이 겹쳐서 체력적으로 부담도 되고요. 그렇지만 그 순간순간 '파이팅'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이겨내길 언제나 응원해요."
40대 나이에도 댄스곡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소화할 수 있는 가수 엄정화의 무대는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아직은 대책없이 지내고 있어요. 그동안 목소리도 안 좋았잖아요.(그녀는 2년 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컨디션 회복해서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꼭 열 계획이에요. 그게 내년인데 올 해 안에 준비해서 앨범 나오면 내년 새해엔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꼭 이뤄질 거라고 믿어요."
<+동생 엄태웅 이야기>
엄정화는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을 통해 보여지는 동생 엄태웅의 모습이 좋다고 했다. "초반에는 말도 잘 못하는 걸 보고 많이 안타까워했는데 오히려 '저게 엄태웅이지' 그런 마음도 있었어요. 태웅가 남들의 이목을 생각해서 오버했다면 더 걱정했을 거에요. 태웅이는 무리하면서 남들 눈에 띄기를 바라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태웅이를 좋아하죠. 추운데서 고생도 하지만 언제 또 그런 좋은 추억을 만들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