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9년 북한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임수경(44)이 최근 케이블 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 참석해 방북 당시의 에피소드와 인생 역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번 인터뷰에서 임수경은 과거 모든 행보를 멈추게 된 계기였던 2005년 사고사로 숨진 아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입을 열었다. 임수경은 "혼자 등산 다니고 여행 다닐 때마다 나도 모르게 늘 (허공에) 머리를 쓰다듬는 손짓을 하며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면서 "크리스마스나 생일 때 늘 아들 선물을 준비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들의 오래된 휴대폰을 버리지 못하는 사연에 대해 "떠난 아들이 휴대폰에 자기 일정을 저장해놨어요. 초등학교 졸업 몇 년, 중학교 입학 몇 년, 알람이 울리는데 그 전화기를 차마 못 버리겠더라고요. 올 해 아이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알람이 곧 울릴 거예요"라고 아들을 향한 깊은 감정을 전해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
마지막으로 임수경은 통일에 대해 "통일문제에도 감정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정책이라는 하드웨어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장벽"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임수경이 말하는 북한과 방북 사건의 뒷얘기, 그녀의 숨겨진 인생 이야기는 8일 오전 11시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