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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이서진을 통해 본 예능으로 인생역전 이룬 스타는?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2-01-02 10:23 | 최종수정 2012-01-03 15:42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그동안 왕을 비롯한 무게감 있는 배역을 맡아 진중한 모습을 보여왔던 배우 이서진이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해 깜짝 놀랄만한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절친특집' 편에서 이승기의 절친으로 특별 출연한 이서진은 동네 형같은 친근한 이미지를 선보이는가 하면 나영석 PD에 대한 '뒷담화'로 예능감을 꽃피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은 '맛보기'에 불과했다. 제작진은 다음회 예고편에서 '지상 최강 반전 캐릭터-미대형(미대 다니는 형) 탄생'이라는 자막을 통해 이서진의 본격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방송 직후부터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이슈 검색어에 '이서진 나영석 PD'가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몰고 왔다.

이서진과 같이 예능 출연이 연예계 활동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된 이들이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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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통해 스타된 이승기

이승기는 지난 2007년 노홍철이 방송 스케줄을 이유로 하차한 뒤 후임으로 '1박2일'에 합류했다.

이전까지 방송을 통해 본 그는 반듯한 이미지의 가수이자 '소문난 칠공주' 등을 통해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새내기 연기자였다. 간간이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해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지만 '1박2일'에서 '허당'이라는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국민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당시 그는 출연이 예정됐던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를 고사하고 '1박2일'에 매진했고, 이후 출연한 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흥행에 성공하는 등 행운도 따랐다. 이를 바탕으로 이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통해 배우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지금은 예능 MC로서 섭외 1순위를 자랑하는 최고의 만능 엔터테이너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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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덕분에 배우 능력 찾은 황정음


황정음은 지난 2009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분리돼 토요일 시간대로 독립 편성된 '우리 결혼했어요'에 실제 연인인 SG워너비의 김용준과 함께 동반 출연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황정음은 걸그룹 슈가의 멤버로 활동하다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지만 매번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는 등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리얼 버라이어티인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이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MBC '지붕뚫고 하이킥'에 캐스팅돼 '떡실신'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는 등 '황정음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드라마 '자이언트'와 '내마음이 들리니'로 연기력 논란을 떨쳐내고 '흥행 배우'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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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덕분에 대세된 김정태

배우 김정태는 지난해 6월 방영된 '1박2일-명품조연 특집' 출연 후 연예계 대세남으로 떠올랐다.

당시 나영석 PD는 "김정태씨는 향후 예능에서 크게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1박2일'에서 선보인 특유의 능청 캐릭터로 큰 사랑을 얻었고, 이후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섭외 1순위 배우로 떠올랐다. 지난해 방영된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는 주연에 버금가는 활약으로 극적 반전을 이끌어 연말에 열린 '드라마대상'에서 PD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그는 '1박2일'의 종영 발표가 있을 후 진행된 드라마 '소녀K' 제작발표회에서 "'1박2일' 덕분에 대출빚도 갚고 다른 좋은 작품들도 하게 됐는데 종영을 한다니 너무 아쉽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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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로 돈방석 임재범

2011년 방송계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연예인은 바로 가수 임재범이다.

임재범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너를 위해' '빈잔' '여러분'을 부르며 객석에 있는 청중평가단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눈물 짓게 하며 방송계의 핵으로 부상했다. 맹장 수술로 인해 갑작스럽게 '나는 가수다'에서 하차했지만 이후 각종 공연과 광고 제의가 잇따르는 등 최고의 몸값을 구가하며 '임재범 신드롬'을 일으켰다. 생활고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가 '나는 가수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파 가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일생일대의 기회를 만난 것이다. 음원과 공연 수익 등 경제효과만해도 엄청나 그야말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셈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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