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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가 프로를 잡았다?' K팝스타 시청률, '나가수' 앞섰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12-26 09:13 | 최종수정 2011-12-26 09:13


사진캡처=SBS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이하 K팝스타)가 본격적인 2라운드 오디션에 돌입한 가운데 예상치 못했던 강력한 기대주들의 등장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며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잡았다.

지난 25일 방송한 'K팝스타'는 '랭킹 오디션'을 통해 불꽃 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랭킹 오디션에서는 1라운드에서 크게 이목을 끌지 못했던 참가자들이 새로운 매력을 과시하며 시청률 10.4%(이하 AGB닐슨)를 기록해, 10.2%에 머문 MBC '나는 가수다'를 앞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 날 'K팝스타'에서 랭킹오디션 1조였던 기타 조의 참가자 박제형은 기타 조의 1위로 당당히 랭킹오디션에 합격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같은 조원들이 강력하게 1등으로 꼽았던 박제형은 역시나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박제형은 노래 중반 고음에서 음이탈이 되는 난감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무대를 끝마쳐 호평을 받았다. 박진영은 "곡 해석도 탁월하고, 기타 연주도 마음에 든다. 기타는 자기를 표현해야 한다"고 극찬했고, 보아도 "중간에 한번 음이탈이 났는데, 페이스 안 놓치고 끝까지 노래 한 것에 큰 점수를 준다"며 박제형을 칭찬했다. 박제형은 기타 조의 1위로 당당히 랭킹오디션 합격을 거머쥐었다.

1라운드에서 주목받지 못한 장하늘은 랭킹오디션 전 박진영과의 1대1 밀착오디션에서 '탈락위기'를 경고 받았지만 실전에서 박진영은"하루 만에 바뀔 수가 있군요. 하루 만에 고치라는 걸 70~80% 다 해냈다. 멋있다"며 극찬했다.

또 2조 참가자였던 이정미는 진심을 담아 부르라는 박진영의 조언을 토대로 심사위원단 앞에서 임정희의 '믿음'을 불렀고 보아는 "사실 1차 때 이정미 양의 노래에 그렇게까지 귀 기울이지 않았던 것 같다.…근데 오늘 뭔가 있을 것 같았다. 가사 표현력, 호흡 표현력을 이렇게까지 쓸 수 있는 친군지 몰랐다"며 새롭게 발견한 이정미의 가능성에 놀란 모습이었다.

이미쉘도 거미의 '날 그만 잊어요'와 비욘세의 'Halo'를 들은 박진영에게 "일단 제가 무릎 꿇고 사과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볼륨 10인 게 싫다고 그랬던 말을 들어준 게 너무 고맙다" 등 사과의 말을 들었다.

특히 4회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15살의 박지민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폭풍 호응을 얻었다. 아델의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을 부른 박지민은 1대1 밀착오디션에서 보아가 한 조언을 그대로 잘 소화해내 보아의 환호를 받았다. 또 양현석은 "미친 것 같다. 그 정도로 잘 했다. 1차 심사 때는 전혀 이런 느낌을 못 받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변했나"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보아는 "보는 내내 뿌듯했다"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또한 박진영은 "큰 보자기가 있다면 납치해서 회사로 데려가고 싶다. 너무 잘했다"며 박지민의 무대에 대한 만족감을 격하게 표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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