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이스메이커' 의 제작보고회가 20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영화 '페이스메이커'는 연기본좌 김명민과 국민배우 안성기, 충무로의 차세대 스타 고아라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다. 영화 '페이스 메이커'는 마라톤 출전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위해 30km까지만 질주하게 되어 있는 페이스 메이커가 생애 처음 42.195km 완주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스토리다. 출연진과 김달중 감독, 이봉주 선수가 육상 꿈나무 지원을 위해서 영화 소품으로 쓰인 유니폼에 사인을 한후 기부하는 행사를 열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11.12.20/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서 마라토너로 변신한 김명민이 촬영 과정의 고생담을 공개했다. 20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페이스 메이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명민은 "영화를 찍으면서 괜히 출연했다 싶었다"고 웃으며 "촬영을 시작했을 때와 끝났을 때를 비교하면 10년은 늙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을 하면서 햇볕에도 많이 그을리고 고생했다. 이 영화처럼 촬영이 안 끝나는 느낌은 처음이었다"면서도 "촬영이 끝났을 때는 왠지 내일 또 나와서 뛰어야 할 것 같았다. 다시는 안 뛸 줄 알았는데, 습관이 돼서 촬영이 끝나고도 달리기를 취미로 하게 되더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고아라도 "영화 속에서 김명민과 함께 트랙을 달린 적이 있는데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고 고생담을 보탰고, 안성기는 "나는 특별한 고생을 안 했는데, 고생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힘들더라"고 전했다. 영화를 연출한 김달중 감독은 "이렇게 힘든 촬영일 줄은 나도 몰랐다.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미안했다. 이제 스포츠 영화는 못 만들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페이스 메이커'는 평생 연습 파트너로만 뛰어온 마라토너가 처음으로 자신만을 위한 42.195km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페이스 메이커는 실제 경기에서는 보통 30km까지만 에이스 선수를 앞에서 이끌며 뛰다가 사라지는 선수를 일컫는다. 내년 1월 19일 개봉.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