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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하정우, 80년대 조폭이 살아돌아온 듯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12-14 10:19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속 하정우(가운데)와 최민식(왼쪽). 사진제공=앤드크레딧

최민식과 하정우가 '나쁜 놈'으로 완벽 변신했다.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1980~90년대,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나쁜 놈들이 벌이는 한판 승부를 그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가 2012년 2월 2일로 개봉을 확정지었다. 이 작품은 최민식과 하정우라는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 외에도 과거의 부산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긴 '갱스 오브 부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격동의 시대에 부산을 장악한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와 그들 사이의 우정과 배신이 펼쳐질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는 세트가 단 한 장면도 없는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됐다.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부산, 김해, 대구, 울산, 청주, 전주, 부산, 서울, 인천 등 전국을 누비며 100여 개가 넘는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장소가 결정되면 직접 제작하고 대여한 디테일한 미술 소품들로 완벽하게 1980년대 부산의 모습을 재연했다. 의상 또한 조직원들의 양복만 150벌 이상을 제작하고, 몇 초 등장하는 엑스트라조차 '80년대 스타일로 생긴 사람'으로 캐스팅하는 등 그야말로 의상, 캐스팅 전쟁을 벌인 후 탄생한 작품이다.

또한 만남만으로도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최민식과 하정우의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는 그야말로 고수대 고수의 만남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폭발적인 기대를 받고 있다. 대체 불가능의 개성과 연기력으로 출연작마다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던 최민식과 장르를 불문하고 펼치는 연기력으로 일약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은 하정우의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강렬하기만 했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허세 가득 코믹함을 풍기는 최민식은 비리 세관 공무원 출신의 반달(건달도 아니고 민간인도 아닌 사람)로 변신, 오랜만에 힘 뺀 연기 속에서 존재감을 뿜어낼 예정이다. 또 주로 마이너한 인물들, 인간적인 캐릭터들을 연기해온 하정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주먹 넘버원으로 변신해 피도 눈물도 없는 거친 남자의 진면목을 펼쳐 보인다. 2012년 2월 2일 개봉된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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