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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영화 '페이스메이커' 출연...코믹연기까지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12-14 10:04


이봉주(왼쪽)와 김명민이 함께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레몬트리

'페이스메이커'에 직접 출연한 마라토너 이봉주(가운데). 사진제공=레몬트리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영화에 출연한다.

김명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페이스메이커' 측은 '이봉주가 영화에 직접 출연해 김명민과 마라톤 레이스를 펼친다'고 14일 밝혔다.

평생 다른 이의 승리를 위해 30km까지만 달려온 마라토너 주만호(김명민)가 생애 처음으로 42.195km 완주에 도전한다는 내용의 감동 기대작 '페이스 메이커'에 대해 국내 육상계의 관심이 뜨겁다. 올림픽 시즌을 제외하고는 비인기 종목인 마라톤과 금메달 뒤의 숨은 영웅 '페이스 메이커'를 소재로 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봉달이'라는 애칭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마라토너 이봉주 또한 '페이스 메이커'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그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주만호가 처음으로 완주에 도전하는 대규모 마라톤 대회에 함께 참가하는 선배 마라토너로 등장한다. 특유의 밝은 목소리로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를 훌륭히 소화했다.

이봉주는 "마라톤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와서 너무 좋다. 이것을 계기로 비인기종목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으면 좋겠다"며 "'페이스 메이커'라는 것이 자기 혼자서 뛰는 것이 아니라 같이 누군가를 이끌어가는 역할이기 때문에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정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이 작품이 많은 분들께 감동을 선사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봉주 역시 짧지 않은 무명 선수 시절, 스타 마라토너들의 페이스메이커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이봉주는 직접 김명민의 자세를 교정해주며 마라토너 선배로서의 역할을 도맡았다. 김명민은 "(프로)선수와 나란히 뛰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뛰는 모습을 따라 하면서 폼이 많이 좋아졌다. 잠깐이지만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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