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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2회 청룡영화상]'부당거래' 류승완, 감독상 수상.."세상의 부당거래에 반대"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1-11-25 22:57


류승완 감독,스포츠조선DB.

영화 '부당거래'의 류승완 감독이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류승완 감독이 2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32회 청룡영화상 감독상의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날 베를린에서 영화 촬영 중인 류승완 감독을 대신해 아내가 대리 수상했다.

류승완 감독은 아내를 통해 "10년 전에 영화 '죽거나 나쁘거나'로 신인 감독상의 영광을 '부당거래'로 재현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의 모든 '부당거래'에 반대한다"며 "지난 22일 통과시킨 FTA에 반대한다"는 민감한 발언으로 눈길을 모았다.

한편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는 개봉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영화팬들로부터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치밀한 스토리 속에 류 감독 특유의 비판정신이 녹아 있는 이 작품은 흥행과 평단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부터 직접 경험한 듯이 생생한 사회비판적 의식을 보여주던 류 감독은 '아라한 장풍대작전'같은 코믹 무협물, '주먹이 운다' 등의 휴먼 스토리, '다찌마와 리' 류의 코미디까지 작품 세계가 아주 넓다. 하지만 이번에 류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긴 '부당거래'가 그의 대표작이라는 데 영화계에 이견이 없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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