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율리시스'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아내 이야기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11-22 11:21


20세기 최고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율리시스'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글은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아일랜드 출신소설가이자 시인, 극작가인 조이스는 1922년 소설 '율리시즈'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종교, 언어, 문화 등 다방면에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발표했다.

그런 조이스의 삶과 문학은 한 여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로 아내 노라다. 그녀는 어떤 여인일까. 제임스 조이스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김종건 전 고려대 명예교수가 번역한 '노라'(어문학사)에서 그 실체를 알 수 있다. '노라'는 세계적인 전기 작가 브렌다 매독스의 '노라, 노라 조이스의 전기'를 번역한 것으로, 1989년 개정판을 텍스트로 했다.

이 책은 출간 당시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우수전기상, 국제작가협회(PEN) 은상 등을 수상했고, 세계 10개 국어로 번역됐다.

이번 전기를 보면 '율리시스'가 조이스의 손끝에서 탄생하기까지 아내 노라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녀의 손자인 스티븐 조이스는 "할머니는 너무나 강했다, 그녀는 바위였다. 할아버지는 할머니 없이는 단 한 권의 책도 쓸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술회했다. '노라'에서는 노라 조이스의 엄청난 위트와 매력, 영감이 제임스 조이스를 세계적인 작가로 설 수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제임스 조이스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작품 속의 여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으로 표현했다. 세계적 작가와 내조의 여왕의 관계는 어땠을까. 문학의 동반자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의 한 여인을 살펴볼 수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