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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늘, 박정환에게 "살고 싶다...이제라도 풀자"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1-11-19 10:18 | 최종수정 2011-11-19 10:27


DJ DOC의 이하늘

전 멤버 박정환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뒤 "모든 방송을 접겠다"고 선언했던 DJ DOC의 이하늘이 심경을 전했다.

이하늘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며칠째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내 의지대로 안 되는 여기가 지옥입니다. 철없는 나도 이제 약해지고 늙었나 봅니다"라며 "한번 물리기 시작하니 여기저기서 물어뜯기 시작하고 내가 했던 잘못과 실수, 부풀려진 오해들이 내 머릿속에서 몇천 번이나 반복되어 어느 한 곳 앉을 수도 등을 대고 있을 곳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17년전 내가 자기를 잘랐다고 오해하고 있는 정환이도 우리가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사실이지만 그게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일까?"라고 전했다.

또 박정환을 향해 "그땐 너도나도 어렸다! 그렇게 생각해주라. 그땐 내가 그만두겠다고 했고 철이 형이 고민 끝에 너 솔로 앨범 내주기로 하고 정리된 일을 왜 내가 널 잘랐다고 생각하니? 오해는 풀자. 어찌 됐건 이젠 엎질러진 물이다! 자고 싶다.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남에겐 그냥 방송이지만 내겐 직장이었고 우리 부모 가족에겐 자랑이었던 식구 같이 지내던 '놀러와'도 그만뒀다. 부족하면 다른 것도 생각 중이다. 모자라고 부족한 내 사과 방식에 대해선 다시 한번 미안하다. 내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풀자!"라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우리 노래를 들어주면 좋았고 우리 이름을 불러주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삶의 의욕도 의미도 못 느낍니다. 아 너무 힘들어요. 부탁드립니다. 이제 그만! 마지막으로 박정환 탈퇴 후에 문제 후회는 없습니다. 다시 돌아간다 해도 내 선택은 17년간 함께 와준 재용입니다"라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한편 지난 1994년 DJ DOC의 1집 앨범 '슈퍼맨의 비애'로 활동했던 박정환은 지난 15일 김창렬과 이하늘을 상대로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김창렬과 이하늘은 지난 3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에서 1집 이후 박정환에서 정재용으로 멤버가 바뀐 이유에 대해 "박정환이 박치였다"고 밝혔고, 방송 후 박정환은 '사실과 다른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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