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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염정아 예지원 명세빈 등 여배우들이 아프리카로 향했다.
이연희는 8일 오후 서울 목동SBS에서 진행된 SBS '2011 희망TV'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아프리카에 처음 다녀왔다. 먹지 못해 죽어가는 아이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왔다. 좋은 기회였고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NGO 단체가 묵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내다 왔다. 한국에서 만큼은 아니지만 먹고 씻을 수는 있었다"며 "세 끼 밥 먹고 잘 자고 왔다.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예지원은 또 "에티오피아를 다녀왔다. 기근이 가장 심한 곳이어서 '지구상에 어떻게 이렇게 다른 세계가 있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참담했다"며 "가정방문에서 한 아이가 말라리아로 40도의 열을 앓고 있어 알코올로 닦아 줬더니 온도가 내려갔다. 부모님들은 기본 상식을 알지 못해서 아픈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수단에 다녀온 명세빈은 "무엇인가를 직접적으로 도와줄 수 없어서 힘들었다. 환경적인 어려움은 이미 각오하고 갔는데 의외로 편안했다. 그런데 힘들었던 점은 내가 의사였다면 그곳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텐데 그럴 수 없었다는 것"이라며 ""아픈 아이들에게 카메라를 대고 인터뷰를 해야했을 때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희망 TV'는 지구촌 곳곳에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을 돌아보기 위해 1997년 '기아체험 24시간'으로 시작해 2006년 희망 TV SBS로 새롭게 단장하고, 매년 소외계층 어린이와 아프리카 및 제3세계 빈곤국가를 지원하고 있는 SBS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 공원 내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