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벌써 1년이 지났다. 청룡이 낳은 '영광의 얼굴'들은 어떤 한 해를 보냈을까.
정재영-수애, "영화, 드라마 바쁘지만…."
지난해 '이끼'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정재영은 연기파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톱스타 전도연과 함께한 '카운트다운'에 이어 차기작 '내가 살인범이다' 촬영에 바쁘지만, "지난해 영광을 생각하면 빠질 수 없다"고 흔쾌히 밝혔다. '심야의 FM'으로 시상식의 꽃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수애는 브라운관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드라마 대모 김수현 작가의 화제작인 SBS '천일의 약속' 여주인공으로 출연중이다. 굵직한 작품의 연이은 캐스팅은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뜻. 밤낮없이 촬영에 바쁜 수애지만, "지난해 수상 순간을 떠올리니 벌써부터 설렌다"며 참석을 약속했다.
나란히 남녀 조연상을 수상한 유해진과 윤여정은 명실상부한 충무로 넘버 원 명품 조연이다. 지난해 쟁쟁한 후보자들을 제치고 상을 받은 만큼 올해도 지난해와 다름없이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이끼'의 신들린 연기력이 여전한 유해진은 이후 '부당거래' '적과의 동침' '마마'를 줄줄이 선보였다.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배우답게 지금도 차기작 '미스고 프로젝트(가제)' 촬영 중이다. 윤여정의 변신도 끝이 없다.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로 안방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뒤 스크린에선 냉혹한 킬러('푸른 소금')로 돌변했다. 이어 영화 '돈의 맛'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촬영이 바쁘지만, 최고참 선배로서 반드시 참석한다는 각오다.
최승현-이민정, "보석의 발견"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최승현은 지난해 '포화속으로' 이전에는 '탑(T.O.P)'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실감나는 학도병 연기는 '탑'을 연기자 최승현으로 확실히 각인시켰다. 드라마 '아이리스'에서의 강렬한 조연뿐 아니라 주연의 무게감도 견딜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인정받았다. 최승현이 '연기돌'로 재발견됐다면, 지난해 각종 시상식 신인상을 휩쓴 이민정은 '중고 신인'에서 스타로 화려하게 거듭났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청룡의 영광을 안겨준 데 이어 SBS 드라마 '마이더스', 개봉을 앞둔 영화 '원더풀 라디오' 등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캐스팅 1순위'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