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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불굴의 며느리' 전익령 "악녀요? 친구들이 웃어요"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1-10-27 16:03


배우 전익령.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악녀요? 친구들이 웃어요."

배우 전익령은 MBC 일일극 '불굴의 며느리'에서 악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전익령은 이 드라마에서 박세령 역을 맡았다. 박세령은 전남편인 문진우(이훈)와의 이혼 과정에서 문진우를 불륜으로 모함하며 재산분할을 요구하고, 후에는 "당신과 혜원(강경헌)이 결혼하는 꼴을 보느니 차라리 같이 죽는 게 낫겠다"며 동반 자살을 시도하는 등 독하디독한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인물.

하지만 털털하고 잘 웃는 전익령의 실제 모습은 드라마 속 캐릭터와 정반대였다.

"사실 주위 친구들은 드라마 보고 웃어요. '완전 순둥인데 어떻게 그런 역할을 하냐'는 사람도 있죠."

전익령은 "사실 저도 제 성격을 잘 모르겠어요"라고 털어놨다.

"제 안에 다양한 성격이 있는 것 같아요. 조용할 땐 조용하지만 밝을 땐 너무 밝고요. 어쨌든 '불굴의 며느리'에서와는 완전 달라요.(웃음) 역할이 역할이다 보니 평소에도 그런 걸로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익령은 극 중 이훈을 사이에 두고 '진흙탕 싸움'을 벌였던 강경헌과도 실제로는 둘도 없는 친한 사이라고 했다.

"굉장히 친해요. 경헌 언니 집에 가서 대본 맞춰보고 같이 자기도 하고 그러죠. 한번은 언니가 저보고 너무 귀엽다고 남자였으면 사귀었을 거래요.(웃음)"


전익령은 최근 소속사를 나와 혼자 활동하고 있다. 스케줄 관리와 운전도 직접 한다. 게다가 '불굴의 며느리' 외에 KBS2 '드라마 스페셜-아내의 숨소리' 촬영까지 병행하고 있다. 빡빡한 스케줄을 혼자 힘으로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을 터.

"요즘은 하루에 3시간씩밖에 못 잤어요. 겹치기 출연을 처음 해보는데 처음엔 적응이 안 됐어요. 정신이 없었죠.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체력 관리도 잘 하려고요."

전익령은 배우로서의 '목표'는 없다고 했다. 대신 '목적'이 있다고 했다.

"사람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배우고 되고 싶어요. 항상 즐길 수 있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기도 하고요. 저한텐 목표라기 보다는 목적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사람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과정을 걸어가고 싶어요. 그 길을 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배우 전익령.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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