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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섭외할 때 '안 죽습니다'라는 말부터…."
그는 "죽을 때는 별 생각 없이 죽는데, 나중에 보니 정말 많이 죽었더라. 감독들이 요즘은 나를 섭외할 때 '안 죽습니다'라는 말부터 한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오랫동안 안 죽고 살면 좋지만, 멋없이 살면 재미가 없더라. 나는 죽더라도 멋있게 죽고 싶다"며 '쿨한 꽃중년'의 면모를 과시했다. 죽는 역할을 유독 많이 한 것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이라고.
김갑수는 "연기를 오래 하다 보니 조연출 시절부터 같이 작업한 감독들이 많이 출연을 부탁했다. 그런 부탁은 잠깐 나오는 것도 무조건 했더니, 이제 미니시리즈같은 큰 작품에서도 부탁을 한다"며 "'대한민국에서 김갑수 아니면 이 역을 못한다'고 하면 확 넘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단명하는' 역할은 이런 식으로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김갑수는 연극 배우 시절 생활이 어려워 비디오 가게를 경영하기도 했던 사연부터, 50대의 나이에도 20대처럼 힙합과 바이크, 트위터를 즐기며 사는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줘 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