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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가요계는 듀엣이 대세! 리쌍-다비치, "나가수, 걸그룹 모두 비켜!"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1-08-29 11:26


여성듀오 다비치.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걸그룹, 나는 가수다 비켜!"

올 가을 가요계는 남녀 듀엣이 장악할 전망이다.

주인공은 7집 '아수라발발타(AsuRa BalBalTa)'를 발표한 힙합 듀오 리쌍과 미니앨범 '러브 딜라이트(Love delight)'를 공개한 여성 듀오 다비치. 특히 이들의 활약은 최근 가요계가 걸그룹과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눈에 띈다.


힙합듀오 리쌍. 사진제공=정글엔터테인먼트
사실 가수들에게 '나는 가수다'의 음원이 공개되는 주말에 신곡을 공개하는 것은 자살 행위로 불린다. 각종 차트에서 1위부터 7위까지를 모두 '나는 가수다' 참가곡들이 점령할 정도니 신곡은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불문율을 깬 주인공이 바로 리쌍과 다비치 였다.


여성듀오 다비치.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다비치는 29일 0시에 미니앨범의 수록곡을 공개했는데 '나는 가수다'의 음원과의 경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현재 타이틀곡 '안녕이라 말하지마'가 벅스뮤직의 실시간 차트에서 4위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사랑 사랑아'(9위), '다신 찾지마'(11위), '비밀'(14위), '해피엔드'(15위) 등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톱 15에 랭크됐다.

리쌍 역시 '나는 가수다'의 돌풍을 꺾었다. 7집 선공개곡 'TV를 껐네'가 국내 모든 음원 사이트의 차트를 올킬 시킨데 이어 타이틀곡 '나란 놈은 답은 너다' 역시 공개와 동시에 주요 음원 사이트 1위를 차지했다.


리쌍 정규 7집 재킷. 사진제공=정글엔터테인먼트
리쌍과 다비치의 폭발적인 인기는 앨범의 완성도와 함께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가요 팬들의 갈증이 어우러진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매주 '나는 가수다'를 통해 리메이크 곡들이 발표됐지만 음악 팬들은 조금씩 신곡 쪽으로 관심이 바뀌고 있었고 리쌍과 다비치가 이런 욕구를 충족 시켜줄 만큼의 노래를 발표했다는 것.


여기에 그동안 걸그룹들이 댄스 장르의 비슷한 노래를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다비치와 리쌍의 주장르인 발라드나 힙합에 대한 신선함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는 평가다.

한 가요관계자는 "리쌍, 다비치 모두 이미 가요계에서는 음원 만으로 대박을 낳은 경험이 있는 실력파들이다. 이들이 그동안 '나는 가수다'나 걸그룹들이 장악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질때는 그만큼 준비를 하지 않았겠느냐"며 "계절이 바뀌는 이 시점에 가요계도 리쌍과 다비치로 한차례 변화가 따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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