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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현역' 송해, MC 아닌 가수로 생애 첫 콘서트

강일홍 기자

기사입력 2011-08-16 11:57 | 최종수정 2011-08-16 11:59


영원한 현역으로 불리는 송해가 가수로서 생애 첫 콘서트를 갖는다.

84세의 노익장을 자랑하는 '영원한 현역' 송해가 MC자리를 잠시 후배한테 넘기고 가수로 무대에 선다.

송해는 추석연휴인 오는 9월 12일과 13일 이틀간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나팔꽃 인생 송해 빅쇼'를 펼친다.

후배 가수들과 개그맨들이 찬조 출연하게 될 그의 생애 첫 '나가수 무대'의 MC는 후배 방송인 이상벽이 맡는다.

송해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같은 노래 '나팔꽃 인생'을 비롯한 구수한 노래로 관객들을 맞는다는 각오다. 10여곡의 레퍼토리가 예정돼있지만, 기분이 나면 몇곡을 더 부를지도 모른단다.

송해는 원래 가수 출신이다. 황해도 재령출신으로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고, 1955년 나이 29세에 창공악극단에서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재주를 선보여야하는 악극단의 특징덕분에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라났다.

그러나 1980년부터 31년간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로 서다보니, 가수로서 송해의 모습은 묻혀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간간이 '전국노래자랑'을 비롯한 다른 가수들의 디너쇼, 콘서트 게스트로 나서 노래실력을 엿보게했다. 지난 2003년과 2006년에는 '송해 쏭' 1집부터 6집까지 발표했다.

'안녕하세요~'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며, 지난 2005년에는 고향을 그리는 '망향가'를 발표한 바 있다. 송해는 최근 인터넷 투표에서 '안티 팬 가장 없는 가수'로 조용필 김장훈 현숙등과 함께 꼽혀 가수라는 사실을 새삼 각인시키기도 했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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