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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2' 서인영, 순서가 첫 번째였다면 우승했을까?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7-31 11:18


사진캡처=KBS

KBS2 '불후의 명곡2'가 여름방학 특집 2탄으로 마련한 여자 보컬리스트 특집에서 서인영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30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2'에는 서인영을 비롯해 임정희, 린, 다비치 해리, 럼블피쉬 최진이, 천상지희의 다나, 가비엔제이 장희영이 출연해 신승훈의 명곡을 주제로 여자 보컬리스트 간의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서인영은 경합 전부터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임정희와 린은 사전 인터뷰에서 가장 기대 되는 무대로 주저 없이 서인영을 꼽으며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들의 예상대로 서인영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신승훈은 자신의 노래 '처음 그 느낌처럼'을 새롭게 해석한 서인영에게 "이럴 줄 알았다. 역시 기대했던 대로다. 내 노래를 서인영화시켜서 부르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서인영이 노래를 잘 부르는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목소리를 가지고 놀 줄 아는 가수다"라고 극찬을 했다.

신흥훈의 평가처럼 서인영의 실력은 우승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쥬얼리 이후 솔로 활동을 하면서 새롭게 주목받았기 시작했던 서인영의 가창력은 이번 무대에서도 빛이 났다.

게다가 대진운마저 좋았다. 서인영의 순서는 7명의 출연자 중 6번째.

모든 무대가 끝난 후 전체적인 평가가 이뤄지는 게 아니라 개별 무대가 끝난 후 직전 무대와의 1대 1 평가가 이뤄지는 '불후의 명곡2' 판정 시스템상, 마지막으로 갈 수록 유리하다. 첫번째 출연자는 이후의 여섯 명의 무대를 모두 이겨야만 우승하지만, 마지막 출연자는 직전에 출연한 가수만 이기면 우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3일에 방송된 남자 보컬리스트 특집에서도 8명의 출연자 중 2연속 우승한 사람은 임태경이 유일했고, 최종 우승은 마지막 출연자인 노라조의 이혁이 차지했다. 이런 속성은 제작진도 사전에 공개하고 진행하는 부분이다.

이날 여자 보컬 특집에 여섯 번째로 출연한 서인영도 앞선 출연자 린을 이기고 마지막 출연자인 다나를 이겨서 최종 우승에 올랐다. 실력에 운마저 따라준 것이다. 서인영을 여섯 번째 순서로 뽑은 MC 신동엽의 손이 그 운의 출발이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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