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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가 일본 지상파 TV를 통해 방송됐다. 5~6%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2위와 3위와 머물다, 여름방학을 맞아 6.9%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히트했다. 그로부터 1년, '미남이시네요'의 주연 배우 장근석은 일본 열도를 뒤흔드는 한류스타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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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섭외 0순위. 최근 일본 톱스타들만 출연한다는 간판 예능 프로그램 '스마스마'도 출연해 화제가 됐다. 그는 이 방송에서 김치찌개가 좋다며, 한국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근석은 "내 인생에서 또 한 번의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즐겨보던 해외 프로그램이었는데, 일본의 인기 스타들이 날 위해 음식도 만들어주고 정말 감사하더라"고 말했다.
"일본 배우 중에서는 기무라 타쿠야를 좋아해요.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머리 가발을 쓰고, 김을 붙이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에요. 정말 대충 하는 모습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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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은 "일본 방송에서 나에 대해 소개하면서 '한국의 배우 장근석'이라고 하는데, 뭉클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라는 고국 안에 있는 내 이미지가 더욱 조심스러워지는 부분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본래의 패기와 솔직함이 일본 팬들에게 다가간 매력이라고. "너무 겸손하게 닫혀있는 것보다는 내 나이,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옳다고 봤습니다. 솔직하면서도 패기 있는 청년의 모습을 팬들이 좋아하는 것 같고, 저 역시 그래요." 장근석은 일본 방송에서 "당신은 초식남이냐, 육식남이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장근석은 "낮에는 초식, 밤에는 육식남"이라고 현명한 대답을 내놓아 크게 화제가 됐다. 일본 팬들로서는 이처럼 패기만만한 유머가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장근석은 먼저 한류 배우로 발돋움했던 배용준과 이병헌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워낙 좋아하는 선배들이에요. 앞에서 길을 터 주신 덕분에 좀 더 편하게 진입한 것 같아요. 좋은 길을 만들어주는 선배들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예은 기자 yeeuney@,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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