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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어딜가든 믿음이하고만 사진 찍자고 해요. 이따금 '나도 배우인데,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하."
믿음이는 벌써 대사를 다 외웠다. 처음 해보는 뮤지컬이지만 타고난 끼가 있고 은근히 승부욕도 강해 쉽게 적응하고 있다는 아빠의 설명이다. '무대에 서면 떨지 않을 자신 있니?'라고 묻자 천진난만한 얼굴로 "떨리면 울어버리면 되죠"라고 답해 아빠한테 눈총을 받기도 했다.
"제작사로부터 믿음이 하고 함께 '피터팬'에 출연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았어요. 순간 작년에 함께 이 작품을 보고 난 뒤 믿음이가 '나중에 꼭 하고 싶다'고 한 말이 떠오르더군요.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끼가 철철 넘치니 만능엔터테이너로 잘 키워보라는 말을 주위에서 많이 듣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자기 뜻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배우가 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지만 아직은 나이에 어울리는 아이였으면 좋겠어요."
피곤에 지쳐 잠든 모습을 볼 때면 안쓰럽기 그지없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도 방송과 연기 활동을 힘들어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 '얘가 취향이 이쪽은 이쪽인가보다'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연습장 이곳저곳을 바쁘게 돌아다니던 꼬마스타가 다시 인터뷰 자리로 돌아왔다. "나중엔 피터팬 할 거예요, 하늘을 날아다니잖아요."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