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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필름 측 "장훈 감독 공개 비난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7-14 19:19 | 최종수정 2011-07-14 19:19


'작은 영화에 기회를 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낸 김기덕 감독. 스포츠조선 DB

"장훈 감독을 공개 비난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김기덕필름 관계자가 14일 김기덕 감독이 발표한 성명서에 관해 추가 해명했다.

이날 김 감독은 '곧 개봉하는 전쟁영화('고지전' 의미)가 21일 개봉에서 20일로 당기고, 2~3일 전부터 약 180개 극장에서 2회씩 변칙 상영한다. 몇 개 남은 극장을 입소문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풍산개'를 비롯한 작은 영화들이 불쌍하지도 않나. 불필요한 오해를 살까봐 7월 예정이던 '아리랑' 개봉까지 뒤로 미뤘는데 정말 섭섭함을 감출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또 '떠난 장훈 감독과 송명철 PD에게 감독과 PD의 기회를 준 것처럼 어디선가 방황하고 있을 '돌파구' 멤버들을 모아 대신해 이끌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기 바란다. 쇼박스는 저예산 영화도 지원해 좋은 신인감독을 많이 발굴해 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덕필름의 한 관계자는 "김 감독님께선 '풍산개' 등 작은 영화가 블록버스터 영화에 밀릴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쇼박스와 CJ 등 거대 배급사에 부탁을 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쇼박스만을 언급한 것은 CJ 또한 개봉 예정작 유료 상영을 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일방적인 비판으로 받아들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김 감독의 제자로, 김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영화는 영화다'로 데뷔했다. 하지만 이후 장훈 감독이 쇼박스와 계약하고 '의형제'를 만들어 히트시키자 두 사람 사이에 불화설이 돌았던 바 있다. 김 감독은 이미 지난해 불화설에 대해 "이전에 이미 다 풀었다. 장 감독을 욕하지 말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 한 차례 해명에 나선 바 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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