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7광구' 김지훈 감독 "괴물이 대체 어디 있나요?" 질문에...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1-07-07 12:40 | 최종수정 2011-07-07 13:13


영화 '7광구(감독 김지훈, JK필름 제작)'의 제작발표회가 7일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하지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7광구' 는 제주도 남단 7광구의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 호에 나타난 괴생명체와 대원들의 숨 막히는 사투를 그린 3D 블록버스터 영화다. 안성기, 하지원, 오지호, 이한위, 박철민, 송새벽, 차예련이 출연하며 오는 8월 4일 개봉한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괴물이 어디 있나요?'라는 질문을 듣는 게 가장 곤란했어요."

한국 최초의 3D 액션 블록버스터 '7광구'의 김지훈 감독이 3D영화를 연출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지훈 감독은 7일 CGV왕십리에서 열린 '7광구'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보이는 대상을 가지고 배우가 연기를 하게 하고, 연출하는 공부만을 해 왔는데, 이 영화는 없는 괴물을 상상해서 연기하도록 이끌어야 했다"며 "배우들이 연기를 하다가 '감독님, 괴물이 어디 있나요?' 또는 '어디쯤 가고 있나요?'라고 물을 때 가장 곤란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하지만 나중에는 배우들이 계획되고 계산된 연기가 아닌, 나름대로의 상상으로 연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재미있다고 하더라"며 "그러나 워낙 연출하기가 어렵다 보니 스태프들이 '감독님이 괴물보다 더 무서워요'라고 할 때는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다시 한 번 생각하기도 했다"고 뒷얘기를 밝혔다.

출연배우 안성기는 특수효과를 위해 '그린 스크린' 앞에서 했던 연기에 대해 "가상의 괴물 위치를 설정하기 위해 '그린맨' 한 명을 뒀다. 그 사람이 나타나야 다들 연기를 한다. 그가 없으면 감독님께서 '여기 괴물이 있다'고 해도 다들 보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없는 상황을 상상해서 연기하느라 처음엔 쫓기는 연기에서 배우들의 호흡이 정말 안 맞았지만 나중에는 일심동체가 된 것을 느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7광구'는 8월 4일 개봉된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