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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어디 있나요?'라는 질문을 듣는 게 가장 곤란했어요."
한국 최초의 3D 액션 블록버스터 '7광구'의 김지훈 감독이 3D영화를 연출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하지만 나중에는 배우들이 계획되고 계산된 연기가 아닌, 나름대로의 상상으로 연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재미있다고 하더라"며 "그러나 워낙 연출하기가 어렵다 보니 스태프들이 '감독님이 괴물보다 더 무서워요'라고 할 때는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다시 한 번 생각하기도 했다"고 뒷얘기를 밝혔다.
출연배우 안성기는 특수효과를 위해 '그린 스크린' 앞에서 했던 연기에 대해 "가상의 괴물 위치를 설정하기 위해 '그린맨' 한 명을 뒀다. 그 사람이 나타나야 다들 연기를 한다. 그가 없으면 감독님께서 '여기 괴물이 있다'고 해도 다들 보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없는 상황을 상상해서 연기하느라 처음엔 쫓기는 연기에서 배우들의 호흡이 정말 안 맞았지만 나중에는 일심동체가 된 것을 느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7광구'는 8월 4일 개봉된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