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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가요계, 관전 포인트 3가지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1-07-01 16:54


왼쪽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투애니원 2PM 현아 미쓰에이 티아라 에프엑스 유이.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JYP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DB, 코어콘텐츠미디어, SM엔터테인먼트, 플레디스

올 여름에도 가요계는 아이돌 전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2PM 투애니원 에프엑스 등이 인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고, 포미닛 현아 티아라 미쓰에이 등이 컴백을 앞두고 있다.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아이돌 전쟁, 그 대결구도를 점쳐봤다.


2PM과 투애니원.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뮤직비디오 캡처
'양이대전' 2PM vs 투애니원

2PM과 투애니원은 여름에 걸맞은 신 나는 노래로 승부수를 띄웠다. 2PM은 '하트비트' '아윌비백' 등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흥겨운 클럽 댄스곡 '핸즈 업'으로, 전작 '론리'로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투애니원 역시 일렉트로닉 힙합 장르의 '내가 제일 잘 나가'로 컴백 무대를 꾸민 것.

'자유분방함'을 컨셉트로 한 점도 비슷하다. 2PM은 통일성을 추구했던 기존 모습에서 벗어나 멤버별 개성을 살린 스타일링을 선보였고, 투애니원 역시 산다라박의 '베지터 머리'를 비롯해 비비드한 색조 메이크업 등으로 개성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퍼포먼스 역시 틀에 짜인 안무를 소화하기 보다는 자유롭게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뒀다.

성적표는 막상막하다. 멜론 몽키 소리바다 Mnet 도시락 벅스 등 주요 6개 음원차트에는 투애니원이 일간 차트에서, 2PM이 주간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에서는 2PM이 200만 조회 수를 돌파하며 우위를 점했지만, 투애니원 역시 뮤직비디오 공개 이틀 만에 100만 조회 수를 돌파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방송활동에선 2PM이 유리할 전망이다. 투애니원은 MBC '쇼!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하지만 KBS2 '뮤직뱅크' 출연은 확정 짓지 않고 있기 때문.

이들은 7월 한 달간 활동을 진행한 뒤 잠시 방송무대를 떠난다. 2PM은 일본 활동을 위해 출국하며 투애니원은 8월 최초의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


유이와 현아. 사진제공=플레디스, 큐브엔터테인먼트
유이-현아, 자존심 맞대결

애프터스쿨 유이와 포미닛 현아는 '꿀벅지'와 '명품복근' 등 섹시 이미지가 강한 타입이지만 걷는 행보는 달라 이번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유이는 귀엽고 발랄한 컨셉트를 내세웠다. 지난 21일 공개한 '쏙쏙쏙'은 남자친구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듯한 소녀 감성을 담은 곡이다.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밝은 멜로디에 아기자기한 가사가 유이에게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밝혔다.

현아는 특유의 '포스'로 승부한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아 특유의 이미지와 개성을 살려 현아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노래와 안무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모션 방법도 다르다. 유이의 '쏙쏙쏙'은 르꼬끄 골프의 브랜드 송으로 발탁됐다. 가수들의 싱글곡이 기업 CM송으로 활용되는 것은 일본에서 일반화된 프로모션 방식. CF를 통해 노래를 더욱 알리고 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정공법'을 택한 현아에 비해 대중에 노출되는 빈도가 증가한다는 점에선 유리하다.

하지만 현아 역시 히든카드를 준비했다. 우선 선공개된 발라드 수록곡 '어 비터 데이'에는 비스트 용준형과 지나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두 가수 모두 유이의 '쏙쏙쏙'에 피처링 참여한 플레디스보이즈 소속 종현보다 인지도가 높아 부가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또 '골반춤'을 이을 새로운 안무도 준비돼 있다. 소속사 측은 "'섹시함'에 초점을 맞추진 않았다. 대신 현아만의 포스를 잘 드러낼 수 있도록 강렬한 안무를 준비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에프엑스 티아라 미쓰에이. 사진=SM엔터테인먼트, 코어콘텐츠미디어, 스포츠조선DB
에프엑스-티아라-미쓰에이, 걸그룹 3강전

걸그룹 3대 강자도 맞붙는다. 먼저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핫 섬머'로 활동 중인 에프엑스는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을 뿐 아니라 SBS '인기가요'에서도 1위를 수상하며 인기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 구체적인 활동 기간을 정하진 않았지만 7월까지 활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에프엑스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의 아성에 결투장을 먼저 던지는 것은 티아라. 그동안 청순과 섹시를 오가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던 티아라는 7월 1일 80년대 유행했던 디스코에 현대 음악적 요소를 더한 '롤리-폴리'로 컴백한다.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7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7월 5일 일본 쇼케이스를 마치고 나면 한국 활동에 주력,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한국 활동을 마무리 지은 뒤엔 일본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0년 최고의 대형신인'으로 주목받았던 미쓰에이도 박진영의 진두지휘 아래 7월 컴백을 예정하고 있다.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구체적인 컴백 시기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7월 중순 컴백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의상 시안과 뮤직비디오 컨셉트 등을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혁 ·백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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