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배우' 생긴다면] 고현정 vs 전도연 '여장부 맞불'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1-06-27 18:53 | 최종수정 2011-06-28 15:13


고현정, 전도연, 김혜자(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미실' 고현정과 '칸의 여왕' 전도연이 연기력으로 경쟁한다면…. 상상만해도 눈이 휘둥그레진다. '나배우'의 자문위원단으로 선정된 9명의 지상파 드라마 PD들은 6명의 여배우들을 추천했다.

김근홍은 "고현정과 작업을 해보며 배우의 진가를 느끼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드라마는 영화와 다르게 바쁜 일정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만큼 배우가 이끌어가는 몫이 크다"며 "현장에서 고현정의 집중력은 정말 뛰어나다. 자신이 연기대상을 받았을 때 '현장에서 나 때문에 힘들었느냐. 미실이 왔던 것 같다'고 말했던 것처럼 정말 '선덕여왕'을 촬영할 때 고현정은 미실, 그 자체였다"고 감탄했다.

박홍균은 "진짜 배우를 보여주는 경연이라면 전도연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도연이란 배우는 색깔이 다양하다. 어떤 색을 입혀도 자신의 스타일로 표현해내는 능력이 탁월한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전도연의 연기를 볼 수 있다면 정말 흥미진진한 경연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선배인 김혜자도 선정됐다. 김근홍은 "김혜자의 연기는 보지 못한 사람은 말할 수 없다"며 "나이와 상관 없이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집중력이 놀라울 정도다. 꼭 필요한 배우"라고 평했다.

또한 비교적 후배 그룹인 한혜진과 이하나도 꼽혔다. 홍창욱은 한혜진에 대해 "아직 다 보여주지 못한 배우"라며 "나이에 비해 성숙한 연기를 할 줄 안다"고 칭찬했다. 고동선은 "이하나는 여배우로서 개성이 남다른 배우다. 아직 꽃피우지 못한 부분을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영섭은 "이효리가 배우로서 아쉽다"고 꼽았다. 김영섭은 "아이돌 그룹에서 배우로 전향하며 배우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한 것 같다"며 "이제 나이도 성숙하게 접어들었고, 가지고 있는 끼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나배우'에 다양한 출신의 배우들이 있다면 더욱 버라이어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