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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가 링이 아닌 브라운관, 스크린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격투기는 승리를 만끽하는 짜릿한 쾌감을 대리만족 시켜주며 남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 이 스포츠가 이제 단순히 링을 넘어 TV와 영화까지 섭렵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케이블채널 XTM에서 방송 중인 격투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는 첫 회부터 30대 남성 최고 시청률 1.34%(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30대 남성 시청률에서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XTM 홈페이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도전자 모집에도 500여명이 몰려들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치과의사 대 전직 주먹', '변호사 대 엘리트 영업맨', '특공무술 사범 대 유도 사범' 등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대결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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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격투기 열풍'이 부는 것에 대해 XTM '주먹이 운다' 담당 박성용 PD는 "꿈을 위해 케이지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주먹이 운다' 속 도전자들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대리 만족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 룰 속에서 공정하게 승부를 겨루는 격투기 본연의 진정성이 대중들에게 어필되며 다양한 장르에서 소재로 다뤄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과거 K-1이나 UFC 등 단순히 스포츠 이벤트로만 인식됐던 격투기가 야구나 축구처럼 대중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