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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염정아-김하늘, 두 미녀 고정관념 깼다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06-06 10:32 | 최종수정 2011-06-06 14:24


김하늘과 염정아가 '1박2일'에 출연한 모습. 사진캡처='1박2일'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여배우 특집이 기대 이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상대 프로그램과의 시청률 경쟁을 의식한 다분히 의도된 일회성 기획일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는 온데간데 없고 연례적인 이벤트로 자리잡기를 희망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 같은 여론의 중심에는 신비주의를 벗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멋진 활약을 펼친 여배우들이 있다.

특히 배우 김하늘과 염정아는 그간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사뭇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고정관념을 깨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청순미의 대명사'로 불리며 수 많은 오빠 팬들을 양산 해온 김하늘은 시종일관 들뜬 모습에 호들갑스러운 리액션을 선보이며 새침하고 도도할 것 같은 여배우에 대한 선입견을 단번에 깨뜨렸다. 또한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선 숨길 수 없는 강한 승부욕으로 '1박2일'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상황들을 유쾌하게 그려냈고, 여배우로서의 체면마저 팽개친 채 쪼그리고 앉아 세안하는 모습에 민낯까지 공개하는 털털함을 선보였다. 여기에 '금녀의 구역'에 처음으로 찾아온 핑크빛 모드로 가슴 설레 하는 '1박2일' 멤버들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은 끝에 은지원을 최고의 매력남으로 꼽는 의외의 '예능감'까지 선보였다.


염정아(왼쪽)와 김하늘. 스포츠조선DB
김하늘이 털털함으로 승부했다면, 드라마 '로열 패밀리'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배우로서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염정아는 수수함이 묻어나는 미시 연예인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배고픔을 참지 못해 입 안에 한가득 음식을 집어넣고 우물거리는 모습에서 '로열패밀리' 속 재벌가 며느리 김인숙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허리 디스크 증세를 호소하며 '민망한' 몸개그를 서슴없이 선보일 때는 '억척 주부' 염정아의 일상마저 그려졌다.

특히 염정아는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서도 "나에게 극성 맞은 학부모의 기미가 보인다"며 일명 '차동녀(차가운 동탄 여자, 염정아는 동탄에 거주하고 있다)'로서의 삶을 소개했다. 또한 끊임 없이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밉지 않은 호감 캐릭터로 팬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었다.

김하늘과 염정아는 5일 방송에서 최지우, 서우 등과 함께 야외 취침 벌칙을 수행하는 것으로 '야생 체험'에 종지부를 찍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여배우들이 보여준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청순가련형 배우' 김하늘과 '폭풍 카리스마' 염정아를 잊고 털털함과 수수함을 간직한 자연인 김하늘과 염정아를 기억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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