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는 3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100회 특집 제4탄 '더 뮤지션(The Musician)' 편에서 세션맨들이 뽑은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선정돼 무대에 섰다. 이날 박수 갈채 속에 등장한 김건모는 "멋진 형님들을 모시고 좋은 공연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짧은 소감을 전하며 스티비 원더의 'Sir Duke'를 불렀다. 김건모 특유의 개성 넘치는 창법과 익살스런 몸짓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연에 객석에선 감탄이 터져나왔고, 김건모는 무대를 지배하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노래를 마친 김건모가 급하게 무대 밖으로 내려가자 MC 유희열은 김건모를 다시 무대로 끌어올리며 "왜 이렇게 급하게 가느냐. 소개 좀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건모는 "얼마 전에 아주 좋은 노래로 사랑을 받았던 그리고 올해 데뷔 20주년 된 가수 김건모입니다"라고 능청스럽게 자신을 소개했다. 탈락 후 재도전 논란으로 마음 고생을 했던 '나는 가수다'를 염두에 둔 재치 있는 발언에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나왔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김건모 외에도 최백호, 한영애, 윤종신, 이적, 화요비, 아이유 등 최고의 뮤지션들이 출연해 '스케치북' 100회를 축하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