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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쿠밍가 딜레마'는 더욱 커졌다. 그의 갑작스러운 부상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테판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이 주축이지만, 예전같지 않다. 커리는 경기 당 기복이 심하고, 그린 역시 공수에서 영향력이 많이 떨어졌다.
강력한 로테이션으로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탔지만, 전력의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쿠밍가는 주로 벤치 자원으로 나섰지만, 최근 경기당 평균 30분 이상을 출전하면서 실질적 골든스테이트의 주득점원 역할을 했다.
커리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골든스테이트 공격을 이끌었다.
쿠밍가는 올 시즌 전 구단의 연장계약을 맺지 못했다. 쿠밍가가 원하는 금액과 골든스테이트가 제시한 액수에 차이가 컸다. 결국 올 시즌이 끝난 뒤 제한적 FA가 된다.
골든스테이트의 샐러리는 리그 11위다. 약 1억7861만 달러를 사용한다. 올 시즌 전 클레이 톰슨과도 결별했다. 결국은 돈 문제였다.
쿠밍가는 올 시즌 약 763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쿠밍가의 기량에 비해서는 확실히 싼 금액이다. 내년 1024만 달러를 받을 수 있고, 퀄리파잉 오퍼가 걸려 있다.
쿠밍가는 첫 FA가 되는 시점이다. 퀄리파잉 오퍼는 원 소속 구단이 첫 FA가 되는 선수에게 제시할 수 있는 옵션이다.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면 제한적 FA가 되고, 소속팀이 그 선수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으면 곧바로 비제한적 FA, 즉, 완벽한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지난 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한 쿠밍가는 맥시멈 계약을 원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거부했다. 결국 협상은 결렬됐고, 트레이드 루머가 돌았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커리와 그린의 선수생활 막바지, 윈 나우를 위해 쿠밍가라는 트레이드 카드를 활용해 우승 전력을 만들고 싶어했다. 하지만, 마땅한 트레이드 파트너가 없었다.
쿠밍가는 올 시즌도 여전히 강력하다. 경기당 평균 16.8득점, 5.0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스타팅 멤버가 아닌 벤치에서 나와 이같은 기록을 만들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쿠밍가의 이런 활약에 딜레마가 생긴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미래의 우승 조각으로 쓸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포워드다.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그의 가치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현 시점 매우 중요하다. 18승17패, 서부 9위에 위치. 치열한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에서 쿠밍가의 부상공백으로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처할 수 있다.
CBS스포츠는 '쿠밍가의 부상이 골든스테이트의 트레이드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트레이드 마감일은 2월6일이다. 쿠밍가는 회복 상태에 따라 그때까지 코트로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 단, 쿠밍가는 올 시즌에도 강력했고 골든스테이트가 거액의 오퍼로 잔류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