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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일본에서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일본)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국과 일본의 국가대표급 선수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선 김단비를 필두로 신지현(인천 신한은행) 강이슬(청주 KB스타즈) 김정은(부천 하나은행) 등이 출격했다. 일본에선 마치다 루이(후지쯔), 아카호 히마와리(덴소), 미야자키 사오리(에네오스) 등 2024년 파리올림픽 멤버가 합류했다.
경기 전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올스타 퀸' 김단비는 "일본과 이렇게 하는 건 처음이라 어떨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문화가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일본의 미야자키 사오리와 마치다 루이도 한 입 모아 "일본에서는 이런 퍼포먼스를 할 기회가 거의 없다. 이런 분위기가 수줍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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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경기로 '3점슛 콘테스트'도 열렸다. 한국과 일본 선수 각 6명이 예선을 거쳐 팀을 꾸렸다. 한국에선 이소희-신이슬-심성영이 나섰다. 총 16점을 획득했다. 일본(11점)을 잡고 승리했다. 스킬 챌린지도 펼쳐졌다. 한국에선 허예은-이명관-신지현이 나섰다. 한국은 세 선수 평균 1분25초, 일본은 1분40초를 기록했다. 한국이 스킬 챌린지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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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선 한국이 웃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김단비와 강이슬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4쿼터 초반 일본이 추격했지만, 한국의 뒷심이 더 강했다. 한국이 90대67로 이겼다. 한국 MVP에는 진안이 선정됐다. 그는 71표 중 46표를 받았다. 일본에선 오카모토 미유(도요타)가 38표를 받아 MVP를 거머쥐었다. 진안은 이날 '베스트 퍼포먼스상'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장엔 2721석 중 2489명이 자리를 채워 함께 즐겼다.
진안은 "퍼포먼스상은 욕심내서 열심히 하려고 했다. MVP는 충격이다. (투표) 감사하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할까 싶었는데, 그래도 팬들이 돈 주고 들어와서 보시는 데 즐거운 모습 보여야 할 것 같았다"며 웃었다. 오카모토 미유는 "재미있게 했다. 한국과 교류가 많아지는 것은 좋게 생각한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했으니 다음엔 일본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