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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상식 감독 복귀한 정관장에 찬물 뿌렸다…80-73 승리, 9위에 0.5게임차 추격

최만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11 21:03


삼성, 김상식 감독 복귀한 정관장에 찬물 뿌렸다…80-73 승리, 9위에…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서울 삼성이 안양 정관장을 잡고 최하위 탈출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서 80대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4승11패를 기록하며 9위 고양 소노(5승11패)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으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이날 경기는 방문팀 삼성이 모처럼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정관장의 안방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의 복귀 기념 선물을 무산시킨 것.

김 감독은 지난달 11일 수원 KT전 이후 허리디스크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6경기 만에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치료를 받는 사이 최승태 수석코치가 5경기를 대신 지휘해 2승3패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 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95대71 승)에서 3연패 탈출과 함께 김 감독의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누워서 100승을 달성한 것 같아 쑥스럽다,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라며 빈자리를 잘 메워 준 후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최 코치는 앞서 현대모비스전에서는 "막상 감독 역할을 대신 해보니, 너무 힘들다. 감독님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 하루 빨리 감독님이 돌아오시면 좋겠다"며 부담감을 호소했다.


삼성, 김상식 감독 복귀한 정관장에 찬물 뿌렸다…80-73 승리, 9위에…
그렇게 학수고대하던 김 감독이 이날 벤치로 복귀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김 감독은 '쑥스러운' 선물을 받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정규경기 100승 기념상을 시상한 것.


김 감독이 없는 사이 '100승 선물'을 만들어 안겨 준 정관장 선수들은 두 번째 보너스 선물 제작에 들어갔다. 과정은 험난했다. 전반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1, 2쿼터를 주거니 받거니 45-43, 정관장의 박빙 우세였다.

하지만 삼성은 3쿼터 들어 역전에 성공했고, 정관장은 52-56까지 추격했던 종료 2분27초 전 한승희가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난 뒤 다시 위기를 맞는 듯했다. 외곽슛 난조로 인해 연이은 오픈 찬스를 놓친 이후 삼성 이원석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2점슛을 허용했다. 쿼터 종료 10.4초 전에는 이원석에게 팀파울 자유투 2개를 더 내주며 54-62로 다시 벌어졌다.

정관장의 위기로 맞은 4쿼터, 정관장은 평소보다 크게 못미치는 10%대 3점슛 성공률로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자유투마저 번번이 림을 외면하면서 7분여를 남겨놓고 55-67까지 벌어졌다.

반면 삼성은 야속할 정도로 외곽포가 터지지 않는 정관장과 달리, 필요할 때 '한방'으로 정관장의 추격 사정권을 피해갔다. 경기 종료 3분36초 전, 삼성 이정현이 우중간에서 원거리 3점슛을 던진 것이 골그물을 통과하면서 73-63으로 달아났다.

곧이어 정관장 배병준이 천신만고 끝에 3점포로 응수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최성모의 막판 분전까지 등에 업고 박지훈이 안간힘을 쓴 정관장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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