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모비스는 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원정에서 87대71로 대승했다. 현대 모비스는 1쿼터부터 32-17, 15점 차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고, 3쿼터 종료 22초 전 69-49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예감했다. 이우석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7득점 7리바운드, 숀 롱이 19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이대성이 십자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되고 박민채도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데다 외국인선수 코피 코번까지 발목을 다치며 제대로 된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이날 공격을 진두지휘한 MVP 이우석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여유 있게 승리해 기분이 좋다. 감독님이 마무리를 강조하시는데 잘 마무리해 기쁘다"면서 "흐름이 넘어가면 흐름을 되찾는 게 어려운데 이전 경기에서 후반에 승부처에서 그런 모습이 나와서 혼란스러운 면도 있었다. 2쿼터 하프타임 때 더 집중하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승리 이유를 분석했다. 올 시즌 3점슛 감각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에 대해 이우석은 양동근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양 코치님의 도움이 크다. 몸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지적해 주셔서 자연스러운 자세를 만들어주셨다. 잘 들어갈때 자세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 모비스는 이날 연승과 함께 선두 서울 SK(11승2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며 단독 2위(9승4패)에 올랐고, 최하위 삼성(2승10패)은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