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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현대모비스, 신슈에 16점 차 완패. 숀 롱+프림, 실제 경기력은 어땠나

류동혁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9-14 16:16




[현장분석] 현대모비스, 신슈에 16점 차 완패. 숀 롱+프림, 실제 경…
현대모비스와 신슈의 경기장면. 사진제공=신슈 구단



[나가노(일본)=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현대모비스는 일본 B리그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에게 완패했다.

현대모비스는 14일 일본 나가노 치쿠마 코토부키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전지훈련 연습 공개 경기에서 B리그의 강호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에게 75-91로 완패했다.

전반전

현대모비스는 숀 롱을 중심으로 이우석 한호빈 김국찬 장재석이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이우석이 캐치 앤 슛으로 쾌조의 스타트, 3점포를 터뜨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5-0 리드.

단, 신슈 역시 만만치 않았다. 메인 볼 핸들러 이시카와 모리야가 스크린을 받은 뒤 3점슛 성공. 그러자 장재석이 유로스텝으로 골밑을 뚫었다.

그러자, 신슈는 테런스가 3점포로 응수. 절묘한 2대2 플레이까지 나오면서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팽팽한 힘 대결이었다.

신슈는 메인 볼 핸들러 이시카와와 테런스의 중앙 2대2 픽 앤 롤을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고,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상대 수비 약점을 타진했다. 신슈가 2~3명의 외국인 선수와 혼혈선수를 쓰면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초반 출발은 좋았다. 이우석이 테런스의 수비를 뚫고 골밑 돌파에 성공. 장재석의 스틸 이후 숀 롱이 더블팀을 뚫고 골밑슛을 성공, 상대 반칙까지 얻어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3점 플레이 성공. 14-10, 현대모비스의 리드.

기세를 잡은 숀 롱은 한호빈의 패스를 받아, 더블팀 속에서 또 다시 포스트 업. 그런데 명백한 파울성 플레이에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올라가는 순간, 슈팅 핸드를 쳤지만, 그대로 진행.

숀 롱은 이후 공격에서도 신슈의 더블팀에 골밑 돌파. 그런데 디펜스 파울이 숀 롱의 오펜스 파울로 판정됐다. 결국 17-14, 신슈의 리드.

그러자, 현대모비스는 숀 롱과 장재석을 빼고, 프림과 김준일을 투입했다.

프림의 무리한 미드 점퍼가 잇따라 불발. 신슈는 이시카와의 3점포가 터졌다. 현대 모비스 입장에서는 판정의 불리함을 생긴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줄 스토퍼가 필요했다. 이우석이 미드 점퍼로 흐름을 끊었다. 귀중한 득점이었다.

그러나, 신슈는 이시카와가 또 다시 3점포를 적중. 그러자, 이우석이 프림과의 픽 앤 롤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절묘한 패스를 건넸고, 오픈 찬스에서 프림의 미드 점퍼가 적중했다. 결국 1쿼터는 18-25, 7점 차 뒤진 경기가 끝났다.

2쿼터 현대모비스는 함지훈 박무빈 김국찬 서명진 프림으로 시작했다.

박무빈이 골밑에서 효율적인 컷-인, 자유투를 얻어냈다. 2득점. 단, 이시카와가 스크린을 교묘하게 이용한 골밑 돌파. 현대모비스의 수비 콜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김국찬의 실책이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속도를 더욱 빠르게 가져갔다. 박무빈의 골밑 돌파. 그러나 신슈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휘슬은 여전히 울리지 않았다. 그러자, 신슈 역시 얼리 오펜스로 오픈 3점슛을 성공시켰다. 30-20, 10점 차로 리드가 벌어졌다. 현대모비스의 작전 타임.

서명진과 한호빈이 교체 출전했다. 좋은 패싱 게임으로 김국찬의 오픈 3점슛이 들어갔다.

신슈는 테런스가 볼 핸들러로 빅맨 와타나베와 하이-로 게임. 이때 교체된 이승우의 파울이 지적됐다. 결국 바스켓 카운트. 숀 롱과 프림의 골밑 공격에 반응하지 않던 휘슬이 쉽게 불렸다. 결국 흐름을 탄 신슈는 절묘한 패싱 게임으로 골밑 돌파. 37-24, 13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현대 모비스의 작전타임.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정확한 패스에 프림이 스크린을 받은 뒤 골밑 슛. 신슈는 앨리웁 패스를 받은 와타나베가 덩크슛을 시도, 프림이 블록슛을 시도했다. 와타나베의 덩크슛은 림을 빗나갔고, 별다른 접촉이 없었지만, 휘슬이 또 다시 울렸다. 프림의 파울이었다. 결국 자유투 2득점.

현대모비스는 프림에게 공을 투입한 이후 상대 더블팀이 오면, 오픈 3점포를 노렸다. 하지만,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이후, 팀 파울에 걸린 현대모비스는 김지완과 이승우의 파울로 자유투를 헌납.

결국 47-28, 19점 차까지 뒤졌다.

이때 프림이 힘을 냈다. 속공 상황에서 얻은 언스포츠맨 라이크 파울에 자유투 2득점. 이후 공격 리바운드 이후 바스켓 카운트로 3점을 추가했다.

그러자, 신슈는 페린의 개인 능력을 활용한 미드 점퍼로 추격을 차단했다. 2쿼터 막판 현대모비스는 김지완의 미드 점퍼. 프림의 완벽한 스크린이 있었다. 김국찬이 스틸한 볼을 옥존이 3점포로 연결했고, 함지훈이 절묘한 페이크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냈다. 연속 8득점, 49-39, 10점 차로 추격했다. 단, 마지막 공격에서 신슈는 페린의 돌파, 불발되자 빅맨 마샬이 팁 인. 결국 51-39, 12점 차로 리드를 당한 채 전반전을 끝냈다.


[현장분석] 현대모비스, 신슈에 16점 차 완패. 숀 롱+프림, 실제 경…
이우석의 돌파 장면. 류동혁 기자
후반전

숀 롱이 다시 나왔다. 3쿼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실책. 그리고 3점포를 허용했다. 이우석의 돌파로 추격.

신슈의 실책이 나왔다. 현대모비스의 흐름이 시작됐다. 이우석의 돌파, 숀롱에게 더블팀이 들어오자, 절묘한 패스. 장재석이 골밑에서 2득점 추가. 3쿼터 7분2초를 남기고 56-49, 7점 차까지 추격했다.

흐름을 타자, 수비 압박이 강해졌다. 신슈의 24초 바이얼레이션이 나왔다. 신슈는 외국인 선수 2명과 혼혈선수 등 장신 라인업을 가동하면서 높이를 강화했다.

채임버스가 베이스 라인 돌파를 성공시켰다. 테런스의 얼리 오펜스 골밑 돌파가 나왔다. 흐름이 불리하자, 빅 라인업을 만들고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미스매치 1대1 공격으로 활로를 뚫었다.

60-49, 다시 11점 차.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8~12점 차의 신슈의 리드. 교착상태에서 어떤 팀이 치고 나가느냐가 관건이었다. 페린의 날카로운 돌파,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며 3점 플레이가 됐다. 테런스가 3쿼터 버저비터 3점포를 터뜨렸다. 결국 70-56, 14점 차로 3쿼터 종료.

4쿼터, 신슈는 페린과 테런스의 외곽 돌파로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찢었다. 외곽에 오픈 찬스가 났고, 슈터 코마다가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페린의 골밑 돌파까지 성공. 반면, 현대모비스는 숀 롱을 활용한 골밑 공격이 상대의 거센 저항에 실패했다. 결국 76-56, 20점 차까지 벌어졌다. 결국 여기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교체된 옥존이 3점슛 연속 2방을 터뜨리면서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전반전, 편파판정은 강력했다. 통상적으로 6대4 정도로 홈 어드밴티지를 주는 게 관례다. 이날 오픈 경기였고, 3000명 수용의 구장은 만석을 이뤘다. 이 점을 감안해도 숀롱, 프림에게 적용한 파울 기준과 신슈 빅맨진에게 적용한 기준은 차이가 심했다. 7대3, 8대2 수준으로 판정 콜이 나왔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흐름을 놓쳤고, 신슈가 리드를 잡을 수 있다. 물론, 신슈의 경기력은 훌륭했다. 외곽 수비 압박은 상당히 강했고, 얼리 오펜스 역시 괜찮았다. 현대모비스는 흐름이 불리한 상황에서 확실한 득점 루트를 아직까지 찾진 못했다. 숀 롱은 1쿼터 2파울로 벤치로 향했고, 프림 역시 불리한 흐름을 끊어줄 수 있는 득점 생산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상대 더블팀으로 인한 3점 오픈 찬스에서 적중도도 좋지 않았다. 게다가 박무빈은 발목부상으로 전반 도중 벤치를 향했다. 다행히 경미한 부상이다. 옥존 역시 부상 이후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후반, 현대모비스는 신슈의 외곽 공격에 의한 3점슛 옵션을 체크하지 못했다. 단, 신슈는 테런스, 페린 등 스피드와 테크닉을 지닌 외국인 그리고 혼혈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현대모비스의 외곽을 적극 공략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을 포함, 혼혈선수까지 쓸 수 있는 일본프로농구의 특성. 거기에 따른 개인 기량의 차이가 있었고, 신슈는 조직적 외곽 움직임으로 이같은 이점을 적극 활용했다.

단, 현대모비스는 여전히 좋은 로테이션 멤버를 가지고 있다. 공수의 시스템은 안정적이다. 활동력도 괜찮다. 숀 롱과 프림을 중심으로 한 공격효율은 떨어졌지만, 손발을 맞춘 지 얼마되지 않았다.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숀 롱은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결국 남은 비 시즌 기간동안 얼마나 더욱 강한 공수 압박과 승부처 효율적 공격루트를 찾아내느냐가 숙제로 남았다. 나가노(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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