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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창원 LG가 자축 생일 파티를 기분좋게 즐겼다.
여기에 이른바 '넘버2 더비'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시즌 막판 관심사로 떠오른 두 가지 이슈의 향방이 걸린 경기였다. LG가 승리할 경우 KT와 마침내 공동 2위를 형성한다. LG의 2위 도약은 지난달 2일 이후 38일 만이다. 선두 원주 DB와의 승차 때문에 우승은 물 건너갔지만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특전이 걸린 2위를 놓칠 수 없는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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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G는 아셈 마레이가 부상 복귀한 이후 최근 4연승으로 분위기를 탄 가운데 지난 3일 KT전 이후 나흘 걸러 1경기씩 치르며 체력 부담도 덜한 상태였다. 몸도 힘든데, 핵심 전력까지 잃은 KT로서는 이런 LG를 상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살짝 '기울어진 운동장'의 차이는 경기 초반부터 미세하게 드러나더니 후반 들어 확연하게 커졌다. KT 쪽으로 초반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했던 1쿼터 종료 4분34초 전, 마레이와 정희재를 교체 투입한 LG 벤치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마레이는 부상 회복 후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자청해서 벤치 스타트를 했고, 정희재는 상대 용병 등 빅맨 수비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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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T의 이날 패배로 DB는 14일 홈경기에서 우승을 최종 확정하는 일만 남겨 놓게 됐다.
창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