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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기본에 충실하라고 강하게 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진땀 승리에 좀처럼 웃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새로운 대기록, 흥미 기록을 세웠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죽다가 살아난 것이어서 그럴 만했다.
보기 드물게 2경기 연속 해서 신기록이 작성되는 타이밍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한국농구연맹(KBL) 역사상 단일팀 최초로 800승(618패) 고지에 올랐다. 지난 10일 부산 KCC전(94대77 승)에서 역대 처음으로 16시즌 연속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세운 데 이어 KBL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가 추가된 셈이다. 여기에 현대모비스는 연이은 '천적 사냥'에도 성공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KCC를 4연패 끝에 한 번 잡았던 현대모비스는 LG와의 맞대결에서는 1라운드 승리 이후 3연패를 하다가 이번에 설욕했다. 올 시즌 자체 최다 4연승은 보너스.
다음은 조 감독과의 경기 후 인터뷰 일문일답 요지.
-경기 소감은.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이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해줘서 고맙다. 우리팀이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3쿼터 초반 14점까지 뒤졌다가 맹추격했다.
원동력은 뭐니 뭐니 해도 수비다. 체력적으로 모두가 힘든 경기 일정이다. 방법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안에서 디펜스 적극성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게이지 프림의 득점 공헌도가 높았다.
아무래도 용병싸움에서 우리가 위라고 생각한다. 마레이가 있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전반에는 리바운드 경쟁에서 밀렸다가 후반에 급격히 좋아졌다.
전반에 수비적인 에너지를 제대로 쏟지 못했다. 10점 차이면 시소게임이고, 충분히 추격 가능하다. 그래서 적극성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적극성을 갖고 경기에 임하라고 했다.
-하프타임때 선수들에게 야단을 좀 쳤나.
슛이 안 들어가는 것이면 몰라도 해야 할 기본적인 부분은 의지의 문제라 생각한다. 기술적인 게 아니라서 조금 강하게 얘기한다. 습관을 바꾸게 하기 위해서다. 아마 조상현 감독도 그럴 듯한데, 백코트를 안하는 것은 집중력과 의지의 문제다. 연습할 때부터 강하게 얘기해야 고쳐질 수 있다.
창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