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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3쿼터에 마(魔)가 꼈나 봐요."
이로써 SK는 시즌 최단 연승을 '9'로 늘렸고, KCC는 7연승 후 3연패를 받아들었다.
SK는 전반까지 비교적 여유있게 앞서나가다가 3쿼터 시작 후 4분여 만에 2득점에 그치는 대신 14점을 허용하며 수세에 몰렸다. 이후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종료 16초를 남겨두고서야 자밀 워니의 위닝샷을 앞세워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3쿼터에 무슨 마가 낀 것처럼 이상하다", "감독이 내가 해법을 제시하고 풀어줘야 하는데 솔직히 방법을 모르겠다"던 전 감독은 "요즘 경기 끝나고 총평을 하면 잘 된 것과 안 된 것의 폭이 너무 커서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난감하다. 3쿼터에 경기력이 너무 떨어지는 건 해결해야 하는데…"라고 입맛을 다셨다.
승리에 웃고는 있었지만 '웃는 게 아닌'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고비처에서 이기는 법을 알고 있어 든든하고 고맙다"는 전 감독은 "연승 행진이 선수들에겐 부담되겠지만 계속 이어가고 싶다"며 욕심도 슬쩍 내비쳤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