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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신지현(17득점)-김정은(14득점), '신구조화'를 앞세운 인천 하나원큐가 드디어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더구나 홈팀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 팀의 레전드였던 한채진의 은퇴식까지 거행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21년간의 현역생활을 마감한 한채진은 구나단 감독과 팀 후배들의 따뜻한 환대속에 코트와 작별인사를 했다. 구 감독과 선수들은 "한채진을 위해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각오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었다. 하나원큐 역시 첫 승에 대한 각오가 뜨겁긴 마찬가지였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기려하지 말고, 지지 않는 농구를 하라고 주문했다. 수비부터 열심히 하고, 힘들 때 한발 더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원큐가 모처럼 김 감독의 말대로 움직였다. 신한은행보다 더 열심히 코트를 누볐다.
하나원큐는 전반에 선수들을 골고루 로테이션하며, 착실하게 득점을 쌓아나갔다. 신한은행은 김지영의 득점에 의존했고, 특히 에이스 김소니아가 단 5득점으로 부진하면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결국 전반은 42-30으로 하나원큐가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거의 풀타임을 뛰면서도 단 1점도 넣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하나원큐는 여유있게 리드를 이어간 끝에 79대65로 경기를 마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