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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란 31득점, 삼성생명 연장접전 속 신한은행 제압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11-13 21:29


이해란 31득점, 삼성생명 연장접전 속 신한은행 제압
WKBL 제공

[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연장 접전의 승자는 용인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이 인천 신한은행의 끈질긴 추격을 간신히 물리치고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에서도 패하며 개막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삼성생명은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9대84로 승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배혜윤이 18득점--5리바운드-6도움으로 팀의 중심역할을 해줬다. 또한 이해란이 무려 31득점(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특히 이해란은 승부처였던 3, 4쿼터에 10점씩 기록하며 역전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이주연(18득점)과 신이슬(13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센터 김태연이 허리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하며 포스트 경쟁력이 약해졌다. 그러나 1쿼터에 이경은과 김소니아, 베테랑 듀오가 분전하며 16-15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2쿼터 시작 직후 이해란의 3점포로 역전했지만, 다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전반은 결국 신한은행이 36-31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후반들어 이해란과 신이슬, 이주연 등이 골고루 득점하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3쿼터에 58-56으로 전세를 뒤집은 삼성생명은 4쿼터에서도 계속 리드하며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신한은행은 65-66으로 추격하던 경기 종료 4분 18초전 구슬이 5반칙으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더욱 침체됐다.

하지만 시즌 첫 승이 간절했던 신한은행은 마지막까지 투혼을 보여줬다. 71-74로 뒤지던 경기 종료 7초 전, 김소니아가 공격시간 종료 직전 던진 장거리 3점슛이 백보드를 맞고 거짓말처럼 림을 통과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이해란 31득점, 삼성생명 연장접전 속 신한은행 제압
WKBL 제공
연장 초반 이해란이 득점을 주도했다. 이주연의 패스를 받아 페인트존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비록 자유투는 실패했지만, 이해란은 상대 공격 실패 후 이어진 공격에서 3점슛을 넣으며 79-74로 점수차를 벌렸다. 신한은행은 조급함에 공격을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베테랑 김소니아만이 유일한 해결사였다. 김소니아는 3분30초를 남기고 골밑 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2분39초를 남기고 이해란이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배혜윤을 중심으로 이주연과 신이슬 강유림이 단단한 수비 라인을 구축하며 신한은행의 득점 시도를 봉쇄했다. 김소니아만이 이 수비를 뚫고 득점할 수 있었다. 외로운 싸움으로는 경기를 뒤집을 수 없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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