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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프로농구 2023~2024시즌 초반 선두 경쟁 구도에서 작년 시즌과 거의 판박이 같은 상황이 발견된다. 지금까지 총 20경기를 치른 현재, 원주 DB가 4연승 단독 1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4승1패 2위로 양강 체제를 형성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선두 주인공만 바뀌었을 뿐 올 시즌과 같은 양상이다. 당시 같은 기간, 안양 정관장이 4연승을 했고, 역시 현대모비스가 4승1패로 추격했다.
최상위 2개팀이 시즌 초반부터 바짝 앞서나가게 만든 주 원동력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용병(외국인 선수) 효과다. 지난 시즌 정관장의 경우 오마리 스펠맨의 괴물급 활약 덕을 톡톡히 봤다. 구단 최초 통합우승 달성은 스펠맨을 빼놓고 논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 정관장이 이번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는 것도 스펠맨의 부상 이탈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 역시 막강 피지컬과 파워를 앞세운 게이지 프림 효과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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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도 '똘똘한' 용병들이 DB와 현대모비스의 초반 질주를 견인하고 있다. DB에는 디드릭 로슨이라는 최강 무기가 있다. 지난 시즌 고양 데이원(현 소노)에서 투혼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로슨은 DB로 옮겨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에는 1옵션 프림 부럽지 않은 케베 알루마가 보배같은 존재다. KBL컵대회부터 눈길을 끌었던 알루마는 정규리그 들어서도 프림과 출전시간을 거의 20분씩 양분하며 공동 1옵션 역할을 하고 있다. 평균 출전시간이 프림보다 2분 가량 적은 데도 득점, 리바운드에서 프림을 오히려 능가할 정도로 프림의 벤치 대기 시간을 든든하게 메우고 있다.
지난 31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상대의 준비된 수비에 프림이 막히자 알루마를 주전처럼 기용해 '원맨쇼(29득점-10리바운드)'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