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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ON]'일본은 높았다'여자농구도 한-일전 패배, 북한과 동메달 결정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10-03 22:32 | 최종수정 2023-10-03 22:33


[항저우ON]'일본은 높았다'여자농구도 한-일전 패배, 북한과 동메달 결…
사진=연합뉴스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농구도 한-일전에서 패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북한과 동메달을 두고 격돌한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농구 4강전에서 58대81로 패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결승행이 좌절됐다. 여자 농구가 아시안게임에 도입된 1974년 테헤란 대회 이후 한국이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1998년 방콕, 2006년 도하 두 번 뿐이었다.


[항저우ON]'일본은 높았다'여자농구도 한-일전 패배, 북한과 동메달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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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5일 같은 곳에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북한과 다시 만난다. 북한은 앞서 열린 중국과의 4강전에서 44대100으로 크게 졌다. 남북은 지난달 29일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격돌했다. 당시 한국이 81대62로 승리했다. 일주일 만의 리턴매치다. 그것도 메달을 두고 격돌한다. 남북이 아시안게임 여자농구에서 메달을 놓고 일전을 펼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과 북한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에선 단일팀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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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조별리그 C조에서 태국(90대56)-북한(81대62)-대만(87대59)을 잡고 8강에 올랐다. 2일 열린 필리핀과의 대결에선 93대71로 승리했다. 준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었다. 일본은 최근 여자 농구계에서 가장 강력한 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멤버 7명이 이번 대회에도 참가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홍콩(118대46)-카자흐스탄(92대30)-필리핀(96대59)을 줄줄이 잡고 조별리그 B조 1위에 올랐다. 8강에선 인도네시아를 89대47로 제압했다.


[항저우ON]'일본은 높았다'여자농구도 한-일전 패배, 북한과 동메달 결…
사진=연합뉴스
경기가 시작됐다. 양 팀 모두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일본이 집중력을 먼저 발휘했다. 한국은 박지현이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받는 등 허둥지둥했다. 15-20으로 밀렸다. 2쿼터 초반 그야말로 폭풍같은 시간이었다. 일본이 강력한 수비 뒤 날카로운 3점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15-33까지 순식간에 벌어졌다. 물러서지 않았다. 강이슬과 김단비의 3점포가 터졌다. 한국은 33-40까지 추격했다.

3쿼터가 시작됐다. 한국이 박지수의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일본은 연달아 3점포를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반격에 나섰지만 일본의 손끝을 막기 어려웠다. 44-56으로 크게 밀렸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였다. 일본이 한국의 내외곽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4분 17여초 남기고 51-7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한국은 작전 시간을 불러 마지막 반전을 꾀했지만 부족했다. 정 감독은 헛웃음을 지었다. 앞서 남자농구에 이어 여자농구도 일본에 패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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