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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기대 이상의 소득을 얻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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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강철이 뜨거운 불과 혹독한 망치질 속에서 태어나듯, KGC는 힘겨웠던 존스컵을 치러내며 한층 더 단단해졌다. 김 감독은 "다양한 팀을 상대하며 알찬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선수들도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참 소득이 많았다"며 윌리엄존스컵을 치러낸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 감독은 많은 고민에 쌓여 있었다. 부임 첫 시즌에 통합우승의 영광을 이뤄낸 바람에 팬들의 기대치가 월등히 높아진 데 반해 객관적인 팀 전력은 오히려 약화됐기 때문이다. 오세근과 문성곤의 이적, 변준형의 상무 입대, 양희종의 은퇴 등 엄청난 일들이 벌어졌다. '전력이 반토막났다'는 말도 나올 정도였다.
물론, 최성원과 정효근, 이종현 등 재능있는 인재들이 새로 팀에 합류하긴 했지만 이들이 온전히 팀의 전력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팀 전술을 이해하고, 기존 동료들과 함께 어우러지기 위한 실전이 필요했던 상황이다.
윌리엄존스컵은 정확히 그런 KGC의 '니즈'를 채워준 시간이었다. 최성원은 비록 대회 초반 손가락에 약간의 부상이 발생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지만, 제 역할을 확실히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 정효근은 대회 초반 움직임이 나빴다. 김 감독은 "스스로 만든 긴장감에 묶여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팀 플레이에 융화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려 김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컨디션을 우려해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은 이종현도 누구보다 의욕을 보이며 개인 훈련을 자청하는 등 적극성을 보여줬다. 이런 적극성과 의지라면 충분히 '조커'역할을 맡길만 하다는 게 KGC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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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박지훈과 배병준, 정준원 등 기존 주요 멤버들도 대회를 통해 새 시즌을 앞둔 실전 연습을 할 수 있었고, 한층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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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