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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린 우리은행 김단비가 주인공이 됐다.
김단비는 "이 상을 받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은퇴할 때까지 못 받을 줄 알았다"며 "16년 전에 슛 하나 제대로 쏘지도 못하고, 힘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선수를 팀의 에이스로 만들어주신 위성우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그 힘든 훈련을 견뎌낸 내 자신도 대단한 것 같다"고 웃었다. 또 "FA로 이적한 팀에 적응을 못할까봐 일일이 신경 써주신 전주원 코치님과 임영희 코치님, 그리고 함께 뛰어서 빛날 수 있게 해준 (김)정은 언니와 팀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하기엔 '마지막 전성기'인 것 같다. MVP는 정상에서 내려오는 것이라고 하는데, 최대한 이를 늦춰보도록 하겠다"며 "계속 이 자리를 지키려 노력을 해야 후배들이 이겨내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뛸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베스트5는 김단비를 비롯해 김소니아(신한은행·이상 포워드) 배혜윤(삼성생명·센터) 이소희(BNK) 박지현(우리은행·이상 가드)이 각각 선정됐다. 김소니아는 3, 5라운드 MVP를 차지하며 김단비와 정규리그 MVP를 경쟁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득점상까지 차지했다. 김소니아는 김단비가 FA로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보상 선수로 신한은행으로 건너왔는데, 두 선수 모두 베스트5에 오르며 '윈윈 게임'이 됐다.
올 시즌 유일하게 경기당 평균 두자릿수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한 진 안(BNK)이 리바운드상을, 그리고 안혜지(BNK)가 2년 연속 어시스트상을 수상했다. 두 선수는 이소희와 함께 팀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2위까지 이끌기도 했다.
지도상은 우리은행의 역대 1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위성우 감독, 그리고 MIP(기량발전상)는 강유림(삼성생명), 신인선수상은 박소희(하나원큐)에게 각각 돌아갔다. 최고령 선수 기록을 스스로 깨고 있는 한채진(신한은행)이 특별상을 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WKBL 정규리그 시상식 명단
MVP=김단비(우리은행)
지도상=위성우(우리은행)
베스트5=배혜윤(삼성생명·센터) 김단비(우리은행) 김소니아(신한은행·이상 포워드) 이소희(BNK) 박지현(우리은행·이상 가드)
신인선수상=박소희(하나원큐)
MIP=강유림(삼성생명)
식스우먼상=김애나(하나원큐)
모범선수상=김지영(하나원큐)
득점상=김소니아(신한은행)
우수수비상=김단비(우리은행)
특별상=한채진(신한은행)
윤덕주상=김단비(신한은행)
2점 야투상=박지현(우리은행)
리바운드상=진 안(BNK)
블록상=김단비(신한은행)
3득점상=이소희(BNK)
어시스트상=안혜지(BNK)
3점 야투상=최이샘(우리은행)
자유투상=강이슬(KB스타즈)
스틸상=김예진(하나원큐)
최우수 심판상=김민석
프런트상=정상호 사무국장(BNK)
티켓링크상=김병천 사무국장(KB스타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