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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을 해도 좋은 것이 우승이다."
위 감독은 "예전과 같은 감흥은 아니더라도, 그리고 아직 챔피언 결정전이 남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100번을 해도 우승은 좋은 것"이라고 웃으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사실 FA 김단비를 영입하며 우리은행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아니 너무 당연한 우승후보로 꼽혔고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가 박지수의 공황장애로 인한 부진으로 초반부터 하위권을 맴도는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겹쳤다.
위 감독은 "팀은 물론이고 김단비도 당연히 부담이 컸을텐데, 기존 선수들과 너무 잘 융합하며 빨리 적응을 해준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며 "특히 김정은 박혜진 등 기존 베테랑들이 김단비의 적응에 많은 역할을 해줬다. 또 김단비가 스스로의 부담감도 잘 이겨냈다. 베테랑들 덕분"이라고 다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박지수가 언젠가는 팀에 합류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긴장감을 유지하며 1위를 달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위 감독은 "박지현의 볼 처리 능력이 확실히 성장했고 힘도 붙었다. 가드 포지션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박지현이 볼을 만지면서 플레이를 하다보니 기존의 받아먹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인사이드에서 메이드를 하는 능력도 좋아졌다"며 "외곽포만이 아닌 다재다능한 무서운 선수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