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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주 KCC가 설욕전에 성공했다. '5할 승률'에도 복귀했다.
경기를 앞둔 전 감독은 "신경이 쓰인다. 상대의 외국인 선수 부상, 연패 등 이슈가 있다. 삼성과의 3라운드 대결은 우리가 너무 못했다. 상대는 많이 뛰는 팀이다. 우리도 많은 움직임을 가지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7연패 중이었다. 외국인 선수 이매뉴얼 테리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전 감독은 삼성을 잡기 위해 '변칙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삼성 '공수의 핵심' 김시래를 막기 위해 이진용을 선발로 내세웠다. 또한, 활동량이 좋은 이근휘를 넣어 상대를 견제했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을 통해 '핵심' 정창영의 체력을 아끼는 효과까지 노렸다.
후반 분위기가 바뀌었다. 삼성이 이호현 김진영의 쌍포를 앞세워 거세게 추격했다. KCC는 이진욱이 제 몫을 해냈지만 상대 분위기를 끊지 못했다. KCC는 52-47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 KCC의 집중력이 더 앞섰다. KCC는 이승현의 3점슛과 라건아의 골밑슛을 묶어 단박에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조나단 알렛지를 앞세워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뒷심에서 KCC가 웃었다. 차분하게 리드를 이어가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앞서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대결에선 안양 KGC가 서울 SK를 83대80으로 잡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SK는 4연승을 마감하며 1위 추격 기회를 놓쳤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홈팀 울산 현대모비스가 수원 KT를 89대83으로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2연패를 끊어냈다. KT는 연승 행진을 '6'에서 마감했다.
잠실실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