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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여자 프로농구계에 다시금 '우리은행 전성시대'가 열린 듯 하다. 리그 단독 2위 용인 삼성생명도 대등한 싸움을 벌이는 듯 했지만,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우리은행이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은 16일 홈구장인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삼성생명을 64대53으로 꺾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드디어 두 자릿수 연승(10연승)에 돌입했다. 13승1패로 리그 단독 선두다. 2위 삼성생명과 4경기 차이가 됐다. 독주 모드에 들어갔다. 과연 이 기세를 꺾을 팀이 있을까. 3연승으로 나름 좋은 분위기를 타던 삼성생명도 못한 일이다.
2쿼터에 우리은행이 달아났다. 김단비의 페인트조 득점에 나윤정이 3점포를 연달아 터트리며 순식간에 41-31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3쿼터에 화끈한 반격을 펼쳤다. 우리은행을 9득점으로 묶으면서 이주연과 김단비, 스미스의 득점을 앞세워 47-50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에 역전 승부를 노릴 만 했다.
그런데 4쿼터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우리은행이 공격보다 수비에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삼성생명은 좀처럼 우리은행의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고작 6득점에 그쳤다. 우리은행의 작전이 성공했다. 삼성생명의 힘이 떨어지자 52-51에서 김정은의 자유투, 박지현의 속공과 김정은의 연속 골밑슛 등으로 60-51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채 1분 30초가 안됐다. 삼성생명은 더 이상 추격할 에너지도 없었고, 시간도 부족했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