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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일방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드물 것이다. 그만큼 전반까지의 흐름은 팽팽했다.
이날 경기 전반까지는 치열했다. SK는 1쿼터부터 공격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12-12에서 오재현과 최준용, 최성원 등이 연속 득점하며 18-12을 만들었다. 캐롯의 수비가 약간 흔들렸다. 자밀 워니의 3점포도 터졌다. 결국 SK가 29-18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쿼터에 캐롯이 반격했다. 1쿼터에 문제를 노출한 수비를 좀 더 단단히 잠그면서 쿼터 중반 이후 이정현의 3점슛과 로슨의 속공, 전성현의 자유투 등을 앞세워 점수차이를 좁혔다. 결국 캐롯은 37-41, 4점차로 따라간 채 전반을 마쳤다. 아직 승패의 향방은 결정되지 않았다.
결국 SK는 종료 27초전까지 거의 5분 동안 무려 18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9점차 리드를 74-47, 무려 27점차 리드로 벌려놨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캐롯은 쿼터 종료 직전 이정현의 자유투 2개로 간신히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는 무자비했다. 윌리엄스의 버저비터 3점포까지 터졌다. 전의를 상실한 캐롯은 완전히 백기를 들었다. 4쿼터는 양팀 모두 호흡 조절로 시간을 보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