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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에 무슨 일이' 공격 본능 대폭발 SK, 2위 캐롯 25점차 격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11-29 20:56 | 최종수정 2022-11-29 20:57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일방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드물 것이다. 그만큼 전반까지의 흐름은 팽팽했다.

하지만 3쿼터 초반, 갑자기 코트의 온도가 바뀌었다. 서울 SK의 일방적인 독주가 쿼터 막판까지 이어졌다. 무려 연속 18득점. 이것으로 승부는 결정됐다. 3쿼터에 상대가 부진한 틈을 타 공격력을 집중한 SK가 고양 캐롯을 무려 25점차로 크게 눌렀다.

SK는 2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캐롯과의 원정경기에서 93대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7승(9패)째를 기록하며 단독 7위가 됐다. 캐롯은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다. 순위는 단독 2위에서 공동 2위가 됐다.

이날 경기 전반까지는 치열했다. SK는 1쿼터부터 공격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12-12에서 오재현과 최준용, 최성원 등이 연속 득점하며 18-12을 만들었다. 캐롯의 수비가 약간 흔들렸다. 자밀 워니의 3점포도 터졌다. 결국 SK가 29-18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쿼터에 캐롯이 반격했다. 1쿼터에 문제를 노출한 수비를 좀 더 단단히 잠그면서 쿼터 중반 이후 이정현의 3점슛과 로슨의 속공, 전성현의 자유투 등을 앞세워 점수차이를 좁혔다. 결국 캐롯은 37-41, 4점차로 따라간 채 전반을 마쳤다. 아직 승패의 향방은 결정되지 않았다.

문제는 3쿼터였다. 3쿼터 초반 SK가 허일영의 3점포와 워니, 김선형의 연속 득점으로 56-4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캐롯도 이내 사이먼과 이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47-56까지 추격했다. 그런데 이후 흐름이 급격히 SK쪽으로 넘어갔다. 캐롯의 3점포 시도가 자꾸 빗나갔고, SK는 여기서 리바운드를 따내 곧바로 특유의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캐롯은 고집스럽게 외곽포를 던지다 결국 공격의 틀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결국 SK는 종료 27초전까지 거의 5분 동안 무려 18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9점차 리드를 74-47, 무려 27점차 리드로 벌려놨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캐롯은 쿼터 종료 직전 이정현의 자유투 2개로 간신히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는 무자비했다. 윌리엄스의 버저비터 3점포까지 터졌다. 전의를 상실한 캐롯은 완전히 백기를 들었다. 4쿼터는 양팀 모두 호흡 조절로 시간을 보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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