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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접근 끝에 KB스타즈를 꺾으며 직전 경기에서의 대패를 바로 만회했다.
반면 KB는 3쿼터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배혜윤을 막던 김소담과 주전 가드 허예은이 3쿼터를 채 마치기도 전에 차례로 파울 아웃을 당하며 추격 동력을 잃고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그나마 3쿼터까지 계속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갔고, 맨투맨 수비와 지역 방어, 강압 수비 등을 번갈아가며 삼성생명의 공력력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등 적어도 디펜스에선 센터 박지수의 공백을 조금씩 메워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생명으로선 4승1패를 거뒀던 1라운드에서 평균 득점 1위를 달리는데 큰 공을 세운 키아나 스미스가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5득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역시 골밑의 버팀목인 배혜윤이 있었다. 박지수가 없는 KB로선 배혜윤을 막기란 쉽지 않았다. 박지은이 2쿼터, 김소담이 3쿼터에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릴 정도였다.
배혜윤은 전반에만 골밑슛, 자유투, 속공, 미들슛, 스틸 후 단독 돌파 등으로 무려 19득점을 쓸어담은 본인의 역대 전반 최다 득점 기록을 썼다. 여기에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았던 2년차 이해란과 올해 급성장한 강유림이 뒤를 받쳤다.
배혜윤이 31득점-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해란과 강유림이 각각 16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리바운드 싸움에선 29-37로 뒤졌고, 3점슛도 단 2개만 성공시키며 쉽지 않은 승부를 해야 했다. KB 역시 베테랑 염윤아가 18득점-12리바운드, 더블더블로 공수에서 맹활약 했지만 슈터 강이슬이 14득점에 그쳤고 팀의 슈팅 성공률도 37.7%에 그치며 1할대 승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