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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용인 삼성생명의 거침없는 질주가 여자 프로농구 시즌 초반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번에는 '디펜딩챔피언'까지 꺾었다.
2쿼터는 KB스타즈의 분위기였다. 삼성생명의 화려한 공격을 무너트리는 변칙 수비를 가동했다. 이어 속공 등으로 오히려 역전에 성공했다. 최희진 강이슬의 3점포까지 터진 끝에 전반을 39-37로 앞선 채 마쳤다. 첫 승이 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KB스타즈는 전반의 좋은 흐름을 후반에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삼성생명이 수비 트랩으로 KB스타즈의 기를 꺾었다. 3쿼터에 KB스타즈는 초반 5분간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생명이 차근차근 득점하며 점수차이를 늘려나갔다. 키아나가 골밑을 돌파했고, 이해란이 속공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49-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허예은(15점)과 강이슬(13점) 김민정(13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이를 받쳐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박지수의 빈자리가 너무나 컸다. 센터로 나온 박지은과 김소담이 겨우 리바운드 4개를 잡는 데 그쳤다. 리바운드 1위는 가드 염윤아(7개)였다. 인사이드 경쟁력에서 삼성생명에 완전히 밀린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