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력한 공격, 견고한 수비에서 시작된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철학이 흔들린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10-31 23:54 | 최종수정 2022-11-01 06:54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의 수비 장면.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철학이 흔들리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를 상징하는 선수는 스테판 커리다. NBA 역사상 최고의 슈터다. 부정할 수 없는 팩트다.

커리는 NBA 패러다임을 바꿔놨다. 스몰 라인업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트랜지션, 그리고 '3점슛의 시대'를 열었다. 클래식한 센터 중심의 골밑 공격이 가장 확률높다는 농구의 원칙을 깨버렸다.

강한 트랜지션과 정확한 외곽슛으로 골든스테이트를 정상에 올려놨다. 찰스 바클리가 '점프슛 팀(골든스테이트)은 우승할 수 없다'는 선입견을 깼다.

단,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골든스테이트의 원칙이 있다. '강력한 공격이 견고한 수비의 바탕에서 시작된다'는 철학이다.

농구의 공통 원칙이기도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이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

그들의 공격은 자율적이지만, 세부적 디테일은 매우 뛰어나고, 약속된 움직임과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 그리고 로테이션으로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했다.

그런데 올 시즌 다르다. 지난 10월31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게 114대128로 패했다. 3승4패.


수비가 문제다. 골든스테이트는 첫 7경기 동안 경기당 평균 125실점을 했다. 골든스테이트 역사상 두번째로 많은 실점 수치다. 게다가 NBA 역사상 7경기 동안 디펜딩 챔피언이 허용한 가장 많은 실점이다. 30개 팀 중 수비력은 21위에 그치고 있다.

미국 ESPN은 10월 31일 '골든스테이트는 모든 경기에서 트랜지션 디펜스, 많은 파울로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티브 커 감독을 비롯한 골든스테이트도 이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다. 우리는 (수비 개선을 위핸) 목적의식이 있어야 하고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코어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이 있고, 드레이먼드 그린과 조던 풀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센터 케본 루니도 있다. 하지만 백업진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시즌 수비의 핵심 중 하나였던 게리 페이튼 2세, 오터 포터 주니어가 이탈했다. 돈테 디 빈센초, 자마이칼 그린이 합류했고, 조다나 쿠밍가, 모제스 무디, 제임스 와이즈먼 등 신예뜰의 부담감이 더욱 많아졌다. 즉, 로테이션 자체가 많이 변화됐다. 그런데 수비 조직력은 세부적 허점이 많아졌다.

골든스테이트 수비의 핵심인 드레이먼드 그린은 '현실적으로 단숨에 해결할 수 없지만, 문제를 정확히 지적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신예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다. 좀 더 손발이 맞아야 하고 그렇게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