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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유있는 선두 질주.'
구단에서 우선 꼽은 비결은 김상식 감독(54)의 '준비된 리더십'이다. 구단 관계자는 "김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기 때문에 많은 경기를 보러다니면서 상대팀의 국가대표급 주축 멤버들에 대한 파악이 잘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새로 부임한 감독이라고 해서 팀의 핵심 전력인 오세근 변준형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 융화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고, 각 팀에서 최고의 선수가 모인 대표팀을 이끌어 본 까닭에 어떻게 선수를 다뤄야 하는지도 잘 알았다고 한다.
김 감독은 최승태 조성민 코치에게 수비와 공격 부문을 각각 맡도록 역할 분담을 주고 엄격하게 관리하는 한편 평소 경기 준비를 위한 훈련 때에도 두 코치의 조언을 금과옥조로 여긴다. 여기에 사소한 듯 보이지만 세밀함도 더했다. 자유투다. KGC는 지난 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약점이었다. 68.9%로 10구단 전체 평균(71.4%)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체 9위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현재 75.5%, 전체 5위로 향상됐다. 자유투 누적 득점 순위에서는 전체 3위(83득점)다. KGC가 시즌 초반 3연승 이후 3승을 추가할 때 1∼4점차 박빙 승리를 거둔 점을 감안하면 자유투 상승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원래 공격력이 좋았던 KGC는 수비력에서도 2021∼2022시즌 전체 8위(평균 82.3실점)에서 이번 시즌 2위(78.3실점)로 더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GC 구단은 "자유투 단점 보강을 위해 조성민 코치에게 특별 임무를 준 것으로 알고 있고, 엄한 역할을 맡은 최승태 코치가 수비 훈련을 강하게 시킨 효과인 듯하다"며 웃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