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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국내 선수가 1대1로는 못 막는다."
1쿼터부터 아바리엔토스가 화려한 기량을 펼쳤다. 정밀한 볼 핸들링과 날카로운 슛 감각을 선보이며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11점을 몰아넣었다. 여기에 장재석이 초반 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SK는 공격이 극도로 풀리지 않았다. 1쿼터 야투 성공률이 겨우 20%에 불과했다. 3점슛 4개가 모두 빗나갔다. 그나마 자밀 워니가 10점을 넣으며 팀의 기둥역할을 했다. 1쿼터에 현대모비스가 25-13으로 달아났다.
2쿼터에 두 팀 모두 공격에 주력했다. SK는 워니를 쉬게 하고 리온 윌리암스를 풀타임 가동했다. 윌리엄스는 뜻밖의 3점슛을 4개나 성공시키며 14점을 쏟아 부어 추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골밑 장악력을 보여주며 15득점으로 맞대응. 전반은 54-41로 여전히 현대모비스의 리드.
하지만 현대모비스 서명진이 위기의 해결사로 나섰다. 서명진은 5분 35초를 남기고 2점슛을 성공한 데 이어 속공 상황에서 3점슛까지 성공해 85-75 다시 10점차를 만들었다. SK는 3분 48초에 김선형이 스틸에 이은 단독 속공 레이업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들어갔으면 경기 흐름이 바뀔 수도 있었다.
그래도 SK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하프코트 프레싱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종료 1분 31초를 남기고 허일영의 3점포가 터지며 82-89로 따라붙었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즉각 작전타임을 걸어 분위기를 다잡았다. 정확한 판단이었다. 이어진 공격, 아바리엔토스가 톱에서 생긴 오픈 찬스 때 3점포를 꽂았다. 남은 시간은 1분10초, 차이는 10점. 전 감독이 작전타임을 불렀지만, 경기를 뒤집을 시간을 만들 순 없었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